
전역 3개월을 앞둔 말년 병장 천우(고경표 분)의 손에 우연히 로또 종이 한 장이 날아든다. 침상에 누워 로또 추첨 방송을 보던 천우는 기절한다. 바로 자기 손에 로또 1등 종이가 있기 때문. 로또 1등 당첨 금액은 무려 57억 원.
ADVERTISEMENT
바람을 타고 날아간 로또 1등 종이는 북한군 용호(이이경 분) 앞에 떨어졌다. 용호는 그냥 종이인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왠지 모르게 자꾸 따라오는 종이를 주워 주머니에 넣었다. 그러던 중 대남 해킹 전문 상급 병사 철진(김민호 분)으로부터 로또 1등의 가치는 57억, 달러로 계산하면 600만 달러라는 정보를 얻는다.

'육사오'는 그동안 봐왔던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등에 나온 남북 군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딱 봐도 뻔하지만, 로또 1등 당첨 종이를 둘러싼 각 캐릭터의 매력은 소소하게 웃음을 자아낸다.
ADVERTISEMENT
살이 오른 억울한 표정의 고경표는 웃음을 담당한다. 이이경 역시 고경표에게 밀리지 않는 개그 감각을 보여준다. 여기에 얼굴만 봐도 웃긴 음문석과 박세완, 곽동연, 이순원, 김민호까지 힘을 합쳐 소소한 웃음을 자아낸다. 물론 1600만 관객을 동원한 '극한직업'처럼 배꼽을 잡는 웃음은 아니다.
황당무계하지만 매끄럽지 못한 '육사오'는 소소한 웃음이라는 포인트를 내세웠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도 영화적 재미로 허용할 수 있다. 그저 지친 일상 속 팝콘 무비로 찜찜한 합격점을 줄 수 있다. 합격점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오랜만에 등장한 코미디 영화이기 때문이다.
ADVERTISEMENT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