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넷추리》
박은빈, '우영우'에서 자폐 변호사 '담백+러블리 열연'
'스토브리그'에선 프로야구 운영팀장으로 당찬 매력
'연모', 진부한 '남장 여자'役으로 신선함 선사한 연기 내공
박은빈, '우영우'에서 자폐 변호사 '담백+러블리 열연'
'스토브리그'에선 프로야구 운영팀장으로 당찬 매력
'연모', 진부한 '남장 여자'役으로 신선함 선사한 연기 내공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수많은 콘텐츠로 가득한 넷플릭스, 티빙 등 OTT 속 알맹이만 골라드립니다. 꼭 봐야 할 명작부터 기대되는 신작까지 방구석 1열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합니다.
장애는 우리 사회에서 누군가에겐 불편감을 줄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연민감을 주기도 한다. 불편감도 연민감도 장애를 가진 이에겐 '같은 차별 대우'일 수 있다. 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는 장애인을 불편한 대상도, 과하게 배려해야 할 대상도 아닌, 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 본다는 점이 시청자들에게 지지를 얻는 이유 중 하나다. 그러한 '우영우'의 중심에는 배우 박은빈이 있다. '우영우'는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 넷플릭스 TOP10에서 7월 1주차, 2주차 비영어권 TV시리즈 1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드라마 TV 화제성 6월 5주차와 7월 1주차에 '우영우'가 1위를,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에 박은빈이 1위를 기록했다.
박은빈은 우영우 캐릭터로 그간의 깊은 연기 내공을 보여주고 있다. 장애인 연기를 비장애인이 하는 것이 어쩌면 누군가에겐 더 불편할 수도 있는 일. 박은빈은 이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서 "미디어를 통해 구현된 바 있는 캐릭터를 모방하고 싶지 않았기에 최우선으로 배제했다. 은연중에 기억하고 있는 것에 잘못되게 접근할까봐 조심스럽고 신중을 기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박은빈의 담백하고도 사랑스러운 표현이 불편함을 낮추고 진정성 있게 와닿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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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돌아가는 회전문을 통과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우영우는 애써 선입견과 편견을 깨뜨리려 하지도 않는다. 그저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나간다. 변호사로서 사건과 사람에 집중하며 다른 이들이 미처 직시하지 못한 것을 발견해내고, 자폐 장애가 있는 이와 소통하기 위해 그만의 소통법으로 다가가려고 한다. 자신으로 인해 주변인들이 피해를 입을까 봐 변호사를 그만두기로 한 뒤 유일한 친구를 돕기 위해 다시 변호사로 나서는 용기를 내기도 한다. 이처럼 박은빈은 우영우가 가진 순수하고 따스한 면모를 세밀하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안긴다. '스토브리그'(2019) | 왓챠, 웨이브
![남초회사 女팀장→자폐 장애…박은빈, '불편러' 양산 않는 '힐링 아이콘'[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207/BF.30632881.1.jpg)
박은빈은 열정적인 눈빛과 또렷한 발성은 카리스마 있는 면모를 더욱 배가했다. 남성 중심의 프로야구 구단에서 여성 팀장으로서 입지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드림즈에 대한 애정으로 거침없이 직진하는 만능 해결사로 면모는 웃음과 감동도 선사했다. 밝고 긍정적 에너지로 활력소 역할까지 해내며 완성도를 높였다. '연모'(2021) | 넷플릭스,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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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빈은 '연모'를 통해 'KBS 2021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과 베스트 커플상, 인기상까지 수상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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