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1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최동훈 감독, 배우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이 참석했다.
최동훈 감독은 '암살' 이후 7년 만에 신작 '외계+'인으로 돌아온다. 그는 "영화를 3년에 하나 찍어야 한다고 살아왔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못했다. 7년 만에 개봉하는 거라 얼떨떨 하다. 7년 동안 기다렸던 날이 오늘이 아닌가 싶다"고 인사를 건넸다.
'도둑들'과 '암살'로 쌍천만 감독에 등극한 최동훈 감독. 그가 연출한 '외계+인'은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자랑한다.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등이 출연한다.
또한 "김우빈 씨는 6년 전에 촬영을 준비하다가 우빈 씨가 아파서 미뤄지게 됐다. '외계+인' 시나리오를 쓰고 있을 때 우빈 씨가 한참 회복 중이었다. 작은 거라도 하고 싶다고 하더라. 사실 가드 캐릭터는 (비중이) 적었다. 쓰다 보니까 중요해지게 됐다"며 "그래서 '우빈이 이거 하면 재밌겠다. 그런데 액션을 할 수 있을까?' 싶더라. 우빈 씨도 '아주 멋있게 하지 못할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액션 없다'고 호언장담했다. 촬영할 때는 '오늘은 와이어입니다'고 했다. 회복이 되어가면서 액션 강도도 높아졌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우빈도 "'외계+인' 시나리오를 보고 '어?', '이게 여기서 이렇게 나온다고?'라는 생각이 들더라. 물음표를 던지게 했다"고 말했다. 김태리 역시 류준열, 김우빈의 말에 동의하며 "두 번째는 재밌다였다. 제가 영화를 선택하게 될 때 가장 중요시 하는 포인트는 재밌다. 그게 가장 컸다"고 힘을 보탰다. 그뿐만 아니라 소지섭은 "머릿속으로 그려지지 않아서 '가능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류준열은 김태리와 '리틀 포레스트'에 이어 '외계+인'으로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류준열은 "확실히 두 번째 호흡이니만큼 좋았다. 제가 많이 의지했다. 시작하면서부터 좋았다. 그래서 '다음 거 뭐 할래?'라고 했다. 그만큼 제가 의지했다"며 웃었다.
김우빈은 가드 역을 맡았다. 가드는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의 호송을 관리하는 인물. 앞서 최동훈 감독은 "언제나 김우빈 배우와 영화를 같이 하고 싶었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김우빈은 "'외계+인'은 6년 만의 영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태리는 이안으로 분했다. 이안은 630년 전 고려 말에 권총을 들고 다니는 정체 모를 여인이다. 천둥을 쏘는 처자로 불리며 유명세를 타지만 언제 어디서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누구도 알 수 없는 베일에 싸인 인물. 김태리는 "무술을 많이 준비했다. 액션 스쿨도 다니고 기계 체조도 배웠다. 사격도 하러 다녔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때도 했었지만 다시 총기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동훈 감독은 "이명 현상도 있었지만, 현장은 즐거웠다. '외계+인'은 저희가 할 수 있는데까지 한 영화라고 말씀 드릴 수 있다. 관객과 상상력을 교환하고 싶다는 말이 빈말은 아니다. 관객이 영화를 보고 같은 상상력의 세계 속에 빠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우빈은 "현장에서 즐겁게 촬영했다. 즐거움과 행복함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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