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정이 청순한 미모와 반전 입담으로 예능을 사로잡았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이민정이 자기님으로 출연해 털털한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이민정은 어렸을 때부터 예뻤던 미모로 인한 일화를 밝혔다. 앞서 이민정의 절친인 배우 손예진도 예쁘다는 말을 들으면 집에 돌아와 '예쁘게 생겼다는 걸 뭘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바.

이민정은 "내가 예뻐 사람들이 몰리니까 엄마한테 '우리 저쪽으로 가자. 사람들 또 와'라고 했다더라. 엄마가 되게 꼴보기 싫었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민정의 어린시절부터 학창시절 모습이 자료화면으로 나와 감탄을 자아냈다. 이민정은 "기획사들이 캐스팅을 했다. 하지만 연기가 아니라 연출을 꿈꿔 대학을 진학했다. 아빠가 배우의 뜻이 있다면 대학 졸업 후 하라고 하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소중한 추억이 생겼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25~26세 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데뷔해 나이로 인한 부당함을 겪기도 했다. 이민정은 "대사를 다 외우고 옷도 준비했는데 배우가 바뀐 적이 있다. 3일을 방 안에서 울었다. 지금 생각하면 제 옷이 아니었다. 그래도 상처"라고 밝혔다.

이민정은 KBS2 '꽃보다 남자'로 인기 반열에 올랐다. 그는 "당시 시청률이 30%일 때 중간에 등장했다. 방송이 나가도 다음날 사람들이 다 알아봤다"고 무명 시절을 끝나게 했던 드라마를 떠올렸다.

최근 무심한 듯 센스 넘치는 댓글로 'SNS 댓글 맛집'으로 떠오른 이민정. 이민정은 손예진 현빈의 결혼 소식에 "붐붐붐~~~"이라고 댓글을 달아 궁금하게 했다. 이민정은 "좋은 일이 있을 때 '붐붐붐 붐부루붐붐'이라고 환호한다. 사람들은 억양을 모를텐데 웃기다 해서 '이걸 어떻게 알지' 싶었다"고 했다.

남편인 배우 이병헌에게 단 댓글들도 인기다. 이병헌이 팬들에게 받은 커피차 앞에서 찍은 사진에 '표정 귀척(귀여운 척)'이라며 애정 담긴 저격을 해 화제가 됐던 바. 이민정은 "(이병헌은) 귀척이 무슨 말인지 모르더라. '귀척이 뭐냐'고 묻더라. 세대차이"라고 밝혀 폭소를 유발했다.

또 이병헌이 올린 졸업사진이 '흑백'인 걸 보고 '존대할게요'라는 숙연한 댓글을 단 일화도 공개해 이민정의 남다른 센스로 웃음 짓게 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