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7일 MBC는 2021년 9월 24일 개최된 시청자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했다. 해당 회의록에는 이미주가 '놀면 뭐하니?+'에서 "예쁘고 섹시한 백치미 캐릭터"로 비친다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한 MBC 관계자의 입장이 담겼다.
이날 시청자위원 중 한 명인 김윤미 영화사 올 대표는 “‘놀면 뭐하니?’의 프로젝트성 이벤트가 끝나고 기존의 ‘무한도전’ 멤버와 새로운 멤버들이 들어오면서 기존 ‘무한도전’이 가진 색깔을 약간 바꿔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시청자로서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은 미주를 언급하며 “미주 씨가 보여주는 캐릭터에 대한 불편함이 있다. 옛날엔 불편하지 않았지만, 젠더 감수성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젊은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사심 없이 ‘놀면 뭐하니?’를 시청했을 때, 미주 캐릭터가 흔히 예쁘고 섹시한 백치미 캐릭터로 비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재석 씨와 미주 캐릭터는 다른 방송사에서도 많이 반복되고 있다. 출연자가 편하다는 이유로 그 캐릭터를 가져와서 반복할 필요가 있는지, 흔히 예능 프로그램에서 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실 테니 섭외했으리라 유추하고 있지만, MBC가 갖고 가기에는 아쉬운 게스트 조합”이라고 비판했다.

이미주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섹시한 백치미 캐릭터를 필요로 해서 섭외 한 것이 아니다. 예능인으로서 재미있고 유재석 씨와 초반에 호흡을 잘 맞추면서 성별을 균등하게 하자는 의도로 이미주 씨를 섭외하게 됐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