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원더우먼'에서는 조연주(이하늬 분)가 강미나(이하늬 분) 아버지 강장수 회장과의 친자 검사 결과가 일치하는 반전이 그려졌다.
이날 조연주의 아버지 강명국(정인기 분)은 14년 전 화재사건 당일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회사에 높은 사람이 오기로 했던 날, 강명국은 전과자라는 이유로 도난 사건 범인으로 낙인찍혀 강제퇴직을 당했다. 그날 밤 강명국은 술김에 휘발유를 들고 공장을 찾아가 쓰레기통에 월급으로 받은 돈을 넣어 태우려고 했고, 이때 데리러 오겠다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마중 나간 사이 불이 났다고 밝혔다.
특히 강명국은 그때 한주패션이라고 적힌 회계장부가 불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승욱은 한강식이 회계장부로 인해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던 한영식(전국환 분)의 말을 떠올리고는 "못 나오셨던 걸 수도 있죠"라고 말했다.
조연주와 한승욱은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오래 전 발생한 사건이고 윗선에서 덮었던 탓에 대부분의 조사과정 기록은 없었다. 당시 관계자들은 누가 온 적도 없다고 증언했으며, 유력한 용의자인 한영식은 그날 회사에 있었다는 알리바이가 존재했었다.

화재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는 조연주. 조연주는 "할머니를 찾기 위해 그곳에 있었다. 하지만 내가 다른 것들을 기억할 정신이 어디 있었겠느냐"고 했다. 유준(이원근 분)은 최면 수사를 권유했다. 조연주는 할머니에게 가던 순간 마주오던 고급차를 이상하게 여겼던 장면과 풍뎅이처럼 생긴 차 엠블럼, 5와 8이 있던 번호판을 기억해 냈다.

거가 없을 때는 기습이 방법이라는 조연주의 말에 한승욱은 한성찬의 추도 예배식을 찾아갔고, 한영식에게 "저희 아버지 돌아가신 날, 서평공장에 오지 않으셨습니까? 그때 작은아버지 알리바이가 좀 미심쩍단 얘기를 들어서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한영식은 일순 당황했지만 김경신(예수정 분)이 그날의 증인이었다고 말했다. 한승욱은 김경신과 식사했을 당시 "나는 이중스파이였다"고 고백했던 김경신의 말을 곱씹다 자리를 떴다.
한성혜(진서연 분)는 한성운(송원석 분)을 협박해 조연주의 이름과 나이를 알게 된 후 강은화(황영희 분)에게 주주총회에서 바로 친자검사 결과지를 발표하라고 전하는 등 악랄한 계략을 꾸몄다.

결과지를 열고 발표하는 강은화의 표정이 굳어지더니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강은화는 "강장수 회장과 99.9999% 친자 관계가 일치한다"고 발표했다. 누구보다 놀란 사람은 조연주였다. 조연주는 "뭐가 어쨌다고요? 왜?"라고 소리쳤다. 조연주는 '내가 강장수 회장이랑 친자관계야?'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눈을 크게 떴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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