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가 각본 맡은 '방법: 재차의'
엄지원 "살인 예고 생중계하는 기자役"
정지소 "촬영 중 귀신 목격"
엄지원 "살인 예고 생중계하는 기자役"
정지소 "촬영 중 귀신 목격"

6일 '방법: 재차의'의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김용완 감독, 연상호 작가와 배우 엄지원, 정지소, 권해효, 오윤아가 참석했다.
'방법: 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 tvN에서 방영된 드라마 '방법'의 3년 후 이야기를 그린다. 연 작가는 "드라마 '방법'에서 보여줬던 미스터리를 추격하는 스토리라인도 존재하고 영화만의 템포와 빠른 액션, 극장에서 시청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장면도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재차의만의 특징에 대해 "재차의는 주술사에 의해 움직이고 동시다발적으로 공격적으로 돌파한다. 좀비는 비주얼적으로도 일반 사람들과 다르지만 재차의는 일반 사람과 외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재차의는 말도 하고 운전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K좀비의 움직임을 잘 표현해줬던 넷플릭스 '킹덤', 영화 '반도'에 참여한 안무가가 우리 영화 재차의의 움직임을 디자인해줬다"며 영화의 완성도를 자신했다.

실제로 이런 제보를 받는다면 어쩌겠느냐는 물음에 엄지원은 "극 중에서 제보에 대해 조사하다 보니 제보자가 죽은 사람인 거다. 집요하게 사건을 조사하는 인물인데 만약 저라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잊어버렸을 것 같다. '황당한 일이 있네', '누가 이런 장난 전화를 했지'라고 생각해버렸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소는 촬영 중 겪은 오싹한 경험을 들려줬다. 정지소는 "늦은 밤 폐건물에서 촬영하는데 조명도 어둡고 하다 보니까 빛을 찾아서 가다가 엄지원 선배와 비슷한 스타일의 의상과 머리를 하고 계신 분을 봤다. 계단 쪽에서 자판기 커피를 드시면서 고뇌하고 있길래 지금 말 걸면 안 되겠다 싶어서 그냥 지나왔다. 그런데 모니터 방에 갔더니 선배님이 계셨다. 그러고 나서 화장실 가는 길이 정말 무서워서 매니저님께 같이 가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동료 배우들은 "그 날 엄지원의 대역이 없었다"며 깜짝 놀랐다.
김 감독은 백소진 역에 정지소를 '원픽'으로 꼽았다고 한다. 김 감독은 "소녀다우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다면적 면모를 가진 배우를 찾아야했다. 드라마에서 정지소가 잘해줬고 영화에서도 제 믿음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권해효는 출연 제의를 받았을 당시를 떠올리며 "무조건 흥미로울 것 같았다. 연상호의 세계관이 독특하지 않나. 무슨 작품을 쓰고 어떻게 썼을지 상상하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다. 불러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실제로는 절친한 엄지원과 오윤아는 이번 영화에서 대립 관계에 있다. 오윤아는 "설레고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을 시작했다. 오랜만에 촬영장에 만나 점심 먹으면서 수다를 엄청 떨었다. 그 다음에 바로 대립 관계 연기를 해야 해서 더 집중하게 되더라. 혼신의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엄지원도 "윤아의 시선을 피하면서 연기했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또한 "이후에 사이가 틀어졌다더라는 얘기가 나올 만큼 열심히 해야 했다"며 웃음을 안겼다.
엄지원은 "여름의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릴 수 있는 액션과 유쾌함이 가미된 미스터리 장르 영화"라며 관람을 부탁했다. 정지소는 "저도 촬영하고 모니터하면서 웃기도 울기도 했다. 긴장감에 심장 떨리기도 했다. 여름에 스트레스를 확실히 떨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권해효는 "코로나로 인해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점점 잊혀가고 있는 것 같다. 그 느낌을 다시 되살려볼 수 있는 영화"라고 전했다.
'방법: 재차의'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