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작가판 무삭제 대본집 출간
등장인물 이력서부터 사건 조서까지
등장인물 이력서부터 사건 조서까지

“괴물은 누구인가? 나인가, 너인가, 우리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드라마 ‘괴물’은 20년 전부터 일어난 연쇄살인, 그리고 20년 후 또 벌어진 참혹한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두 형사, 이동식(신하균 분)과 여진구(한주원 분)의 이야기가 큰 줄기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괴물’을 향한 관심이 하늘을 찌를 듯 높고 연일 화제를 일으키는 이유는 단순히 살인사건 자체와 범인이 누구인가를 밝혀내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관련된 이들의 심리를 세밀하고 끈질기게 추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괴물’은 ‘누가 범인인가’를 밝혀내는 추적극에 머물지 않는 심리 추리극으로 한 계단 올라설 수 있었고, 우리나라 장르극의 수준을 한 계단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ADVERTISEMENT
그러나 죽은 이가 있으면 남겨진 이들이 있을 수밖에 없고, 그들이 겪어야 하는 아픔과 상처, 슬픔은 타인이 가늠하지 못할 깊이와 크기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괴물’은 이 점을 놓치지 않는다. 이것을 세밀하고 끈질기게 추적한다. 이것이 ‘괴물’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다.
출판사 북로그컴퍼니 관계자는 ‘괴물’을 탄생시키기 위해 김수진 작가가 얼마나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치밀하게 준비했는지, 그저 감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1회부터 8회까지의 대본을 묶은 1권과 8회부터 16회까지 대본을 묶은 2권도 중요하지만, ‘시크릿 작가노트’로 이름 붙인 3권은 ‘괴물’ 대본집의 화룡점정”이라고 전했다.
ADVERTISEMENT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