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 심경 고백
"폭로한 날로 돌아가고파"
"폭로한 날로 돌아가고파"

권민아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을 글을 게재했다. 권민아는 그간 괴롭힘을 당해오면서도 결코 굴복하지 않았던 자신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빠른 대처와 가해자에게 인정과 사과를 받고도 분을 못 풀고 살고 있는 사람마냥 나에게 글을 쓰고, 내가 잘못 없는 사람을 억울하게 누명 씌운 것 마냥 얘기하는데 기사도 내가 좋은 예로 뜨더라. 그게 절대 아닌데 말이다"며 "가해자는 사과 안 한다. 인정도 일부분도 안하더라"고 전했다. 또한 가해자들이 '기억이 안 난다'고 일관하는 야비한 수법에 대해 "당한 내가 기억이 있는데 아니고 자시고는 피해자가 판단하게 내버려둬라"고 일침했다.
권민아는 "그때 잘만 풀었어도 내가 아주 좋아졌을 거다. 10년간 우울증 치료가 안 돼서 제대로 된 원인을 찾고자 모든 검사와 약물치료 기계치료 등 다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폭로한 날로 돌아가고 싶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침착하게 하나하나 또박하게 적을 걸. 입 터는 걸 해봤어야 알지 급급하게 내 분노에 못 이겨서 엉망진창으로 쓴 글이 사실 그게 다가 아닌데 좀 더 제대로 쓸 껄 하고 후회는 되더라"고 전했다.

권민아는 "내가 살아온 방식과 도망치듯 올라온 서울에서 살고 겪은 것들 글 솜씨로 다 표현할 수 없으니까 곧 다 말하려고 한다, 날 위해서"라고 예고했다. 이어 "마음에 응어리 진 걸 다 털어놓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물론 편집돼서 수위조절 등 돼서 나가겠지만. 이젠 이런 일들엔 참을 필요 없고 할 말은 하고 살자로 계속해서 나한데 인식시키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지금도 어디선가 연약한 피해자가 당하고 있다면 소속사한테 다 털어놓고 약 먹어가면서 굳이 피해줄까봐 활동하지 마라"면서 "나도 약 먹고 행사 활동 하다가 춤은 추고 노래는 했는데 표정이 없고 기억이 없고 멘트가 꼬였었다. 팬들에게 죄책감은 내 몫이고 내 잘못"이라고 털어놨다.
권민아는 "설마 요즘 소속사에서 상품 취급하면서 잘나가는 상품에만 관심 쏟기 바빠 피해자 말 무시하고 휙 버리거나 억지로 끼어 맞추거나 하겠어? 가해자들 입장이 안 돼봐서 모르겠는데 본인이 어떤 사람인 줄은 알거 아니냐. 니 앞에서 피해자들 목숨왔다갔다 하는 걸 봐라. 난 절대 좋은 예가 아니다"고 했다.

권민아는 앞서 손목을 긋는 극단적 시도를 언급하며 "고작 관심 떄문에 그은 곳 또 긋고 그어서 신경 끊어질 때까지 그렇게 수십 번을 했을까. 손목 말고 다른 방법도 많이 해봤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아기도 아니고 29살 여자를 그렇게 하찮게 판단해서 언급하지 마라"고 덧붙였다.
권민아는 2019년 5월 그룹 AOA를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했다. 지난해 7월에는 AOA 시절 멤버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권민아는 괴롭힘을 당한 후 받은 진단서를 공개한하기도 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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