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나은이 속한 에이프릴은 최근 전(前) 멤버 이현주를 괴롭혔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이현주의 동생과 친구라고 주장한 네티즌의 글에 따르면 이현주는 에이프릴 멤버들의 괴롭힘에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을 얻었고, 극단적 선택도 시도했다.
에이프릴의 왕따 논란이 수면 위로 오르자, 에이프릴 멤버들의 과거 행적들에 시선이 집중됐다. 멤버들이 출연한 방송부터 인터뷰까지 모두 왕따 논란의 증거로 삼는 여론이 많았다. 이 과정에서 이나은은 학교 폭력 가해자 의혹과 막말 등 왕따 사건과는 별개로 여러 논란이 추가됐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게시물은 2013년년에 작성된 것으로, 이나은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친구와 댓글로 나눈 대화가 담겼다. 여기서 이나은 추정 인물은 친구에게 "너도 고영욱한테 성폭행 당하고 싶어?"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나은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남긴 댓글 자체는 충격이었다. 성범죄자 고영욱의 언급, 또 그를 부적절하게 표현했다는 것만으로 논란이 됐다.
소속사 DSP는 해당 댓글을 '합성사진'이라고 해명했다. DSP는 2일 "법무법인 엘프스를 통해 당사 아티스트를 향한 악의적인 합성 게시물과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사례를 형사 고소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 아티스트들은 왜곡되고 악의적인 허위 게시물로 깊은 고통을 받고 있다. 해당 공지를 게재하는 현 시각부터 당사 아티스트를 상대로 한 악의성 짙은 비방과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 담긴 게시물 작성 및 이를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며 "어떠한 선처나 합의 또한 없을 것이다. DSP미디어는 아티스트 권익 보호를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DSP는 주장을 하나하나 반박하기 위한 공식입장을 냈지만, 결국 이현주의 친구가 주장한 부분의 일부가 다 사실이었다는 걸 인정하는 꼴이 됐다. 이현주와 에이프릴 모두 DSP 소속이다. 그 말인즉슨 이현주와 에이프릴 양측을 보호하고 책임질 의무가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DSP는 과거 탈퇴도 괴롭힘 논란이 있는 현재도 교묘하게 이현주의 탓으로 돌리는 모습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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