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용은 거침없는 반격에 나섰다. 자신을 위기에 빠뜨리고,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조기수의 모습에 제대로 '욱'이 발동한 것. "가진 것이 없어서 잃은 것도 없습니다. 끝까지 가볼 겁니다. 진짜는 지금부터다"라고 선전포고한 박태용. 잘못된 진실을 바로잡기 위해 분투하는 그에게 한상만(이원종 분)은 '돈'이나 '인맥'으로 승부를 낼 것이 아니라면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돈보다 정의를 선택한 박태용은 오성시 사건으로 얻게 된 5억 원의 펀딩 수익을 포기하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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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태용의 도발에 맞서 엘리트 집단도 김형춘(김갑수 분)의 지휘 아래 치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부금품법 위반으로 박태용, 박삼수를 압수 수색했던 장윤석(정웅인 분)은 펀딩을 해체 시켰다. 조기수는 오성시 재심 사건을 부당하게 배당하며 재판부 통제에 들어갔고, 강철우(김응수 분) 시장은 언론 통제 및 박태용 총선 영입에 박차를 가했다. 탁재형(전진기 분) 의원에게 총선 출마 제안을 받는 박태용의 모습을 목격한 박삼수의 오해도 깊어졌다. 상의도 없이 모든 것을 결정해버린 박태용에 대한 분노는 갈등을 불러왔다. 여기에 김병대의 꾐에 넘어간 김두식이 박태용에게 '변호사 선임계약 해지'를 통보하며 충격을 안겼다. 과연, 오성시 살인사건 재심은 무사히 진행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였다.
"형사가 범인 잡고 변호사가 억울한 사람 변호하고 기자가 진실 보도하겠다는데, 그 당연한 걸 못 하게 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라는 박태용의 말은 당연한 것조차 힘들어진 현실의 문제를 꼬집었다. 박태용은 "양심, 연민. 눈에 안 보여도 좋은 게 있다는 거. 내가 보여줄게"라며 신념을 택했다. 누구나 사람답게 살 수 있는 현재를 만들기 위한 개천용들의 분투가 더 값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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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개천용' 14회는 오늘(2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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