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사건 누명 쓴 윤성여 씨,
자신 신뢰해준 교도관과 '아이콘택트'
윤성여 "이춘재에게 왜 그랬냐고 꼭 묻고 싶다"
자신 신뢰해준 교도관과 '아이콘택트'
윤성여 "이춘재에게 왜 그랬냐고 꼭 묻고 싶다"

이날 윤성여 씨는 교도소에 들어가 신입신고를 할 때부터 자신의 죄목을 말하자 모두에게 왕따를 당하는 등 적응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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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윤성여 씨는 "선배 말 듣고 공부해서 초등학교 졸업을 했다. 자격증도 땄다"며 "선배가 잡아주지 않았으면 나는 이 세상에 없었을거다"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박종덕 교도관은 "보안 야근을 하느라 순찰을 돌고 있었는데 누가 한숨을 깊게 쉬더라. 그때 눈을 봤는데 좀 당황스러울 정도로 애절하고 호소하는 눈빛이었다"며 "저런 사람이 그런 큰 범죄를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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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 당시엔 커피가 귀했다. 성여는 특별히 믹스 한 잔 타서 주고 그랬다"며 "교도관과 수용자로 만났지만 번호로 부르지 않고 성여야, 성여야 하고 불렀다"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박종덕 교도관은 김성여 씨에 대해 "누구보다 모범적으로 생활했다. 무기징역으로 살 때 였는데 본인은 얼마나 힘들었겠나. 성실하게 적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교도관으로 살면서 가장 신뢰를 했던 수용자"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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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재심을 진행 중이니 법정에서 이춘재를 만나게 될텐데, '왜 그랬냐'고 꼭 묻고 싶다"며 "그렇게 끔찍한 사건을 왜 저질렀냐고"라고 말했다.
윤성여 씨는 "이춘재가 자백했다고 내가 누명을 벗은 건 아니더라"며 "나도 평범하게 사는 게 소원이다. 누명은 재판이 끝나야 한다. 아직 판결이 나오지 않았으니까 나는 누명을 완전히 벗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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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예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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