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허경환·이종훈 등 추모 행렬
"고인에 8년간 도움 받아" 제보글 등장
누리꾼 "품격 있는 희극인" 애도
"고인에 8년간 도움 받아" 제보글 등장
누리꾼 "품격 있는 희극인" 애도

그는 "내가 제작진 때문에 힘들어할 때 네가 그랬지. '선배 내가 열심히 공부해서 피디할테니까 그때 선배하고 싶은 개그 다해요. 선배가 하는 개그는 다 재밌으니까'. 그렇게 나한테 힘을 주던 후배였는데, 이렇게 선배처럼 멋있게 달랠 줄 아는 착한 아이였는데"라며 "언제 전화해도 '선배님' 하면서 밝게 전화 받아준 너무 착한 아이였다"고 추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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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게 다 꿈이었음 좋겠다"며 "나같은 놈 항상 최고라고 인정해줘서 고마웠고 이젠 스트레스 받지 말고 편히 쉬어"라고 글을 마쳤다.

혀경환은 "지선아, 어제도 오늘도 너 보러간다. 평소에 연락도 없다가 이제 너 보러간다. 너무 미안하다. 22기 동기는 언제나 함께라는 생각만 갖고 살았다"며 "신인 때 '조선왕조부록'이라는 코너를 함께하면서 신인같지 않은 너의 연기와 재치에 감탄하고, 무대 밑에선 누구보다 예쁜 동생이였던 네가 그립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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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지선과 오랜 기간 함께 라디오에 출연한 선배 개그맨 김영철은 조문 후 고인과의 추억을 돌아봤다.
김영철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8월 중순 (고인이) 그렇게 아파보였다"며 "낫고 보기로 했는데, 많이 아프고 힘들었지?"라며 박지선을 향한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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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대학교 3학년 학생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8년 전 아버지가 쓰러지면서 두 동생을 챙기느라 학업을 소홀히 할 수 밖에 없었다"며 "개그우먼 박지선 선생님과 고려대학교 과 동기였던 국어 선생님이 급식비와 문제집 사는 비용도 충당해 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어 선생님은 결혼 준비에 가정환경이 넉넉한 편이 아니어서 이제는 그만 지원해주셔도 된다고 거듭 말했고, 그 얘기가 박지선 선생님 귀에 들어가게 됐다"며 "박지선 선생님은 누군지도 잘 몰랐던 저를 뒤에서 지원해주시겠다고 하셨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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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내가 힘들었을 때 그 누구보다 힘이 돼주셨고 친구이자 선생님이자 인생 선배이신 선생님을 왜 나는 힘이 돼주지 못했을까. 진짜 죄송하다. 받기만 하고 돌려주지 못하는 제가 너무 밉다. 선생님 진짜 보고싶다"고 했다.
이밖에도 고인의 사망을 알리는 기사에는 "품격 있는 개그맨이었다", "남을 비하하지 않고도 웃음을 준 최고의 희극인" 등의 댓글이 달렸다. 고 박지선이 대중과 동료들에게 어떤 사람이었는지 느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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