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이혼 부부' 예능 제작 돌입
이영하X선우은숙 출연 확정
'애로부부' '1호가' 자극적 소재로 논란
외도·19금 넘어 이혼까지…이대로 괜찮은가?
이영하X선우은숙 출연 확정
'애로부부' '1호가' 자극적 소재로 논란
외도·19금 넘어 이혼까지…이대로 괜찮은가?


‘우리 이혼했어요’는 이혼한 부부가 다시 함께 살아보며 부부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내용이다. '연애의 맛'을 연출한 이국용 PD와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정선영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영하와 선우은숙은 1981년 결혼 후 슬하에 2남을 뒀다. 이들은 부부의 연을 이어가다 결혼 후 26년 만인 2007년 이혼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각종 방송 등을 통해 이혼 후에도 각별한 친구로 지내고 있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문제는 최근 JTBC ‘1호가 될 순 없어’와 채널A·SKY 채널 ‘애로부부’가 적나라한 사생활 노출로 논란을 빚고 되고 있음에도 한 걸음 더 나아가 이혼 부부를 다시 재결합 시키는 ‘파격 행보’를 택했다는 것이다. 부부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는 의도라고는 하지만, 자극적인 소재로 시청률과 화제성을 잡겠다는 목적이 너무 명확하게 보인다.

그러나 해당 프로그램은 19세 이상 시청 가능 등급을 받았음에도 청소년층이 함께 방송을 보는 시간대인 오후 10시로 편성해 문제가 됐다. 이는 19금 부부 토크쇼라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대로, 시청률을 지나치게 의식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방송 후 김학래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논란이 화제로 이어지면서 제작진은 김학래, 임미숙 부부를 계속해서 재출연시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물론 이러한 자극적인 부부 예능을 원하는 시청자들도 많다. 성(性)이나 부부 사이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는 모습이 더욱 진솔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선정적·자극적 소재만 부각 시키고 원래의 기획 의도는 사라지는 ‘주객전도’ 현상이 발생한다는 부분이다. 또한 해당 출연자는 방송을 통해 이미지가 왜곡돼 악성 댓글에 시달리기도 한다.
수위가 높아질수록 화제성과 시청률이 오르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부부의 갈등을 넘어 이혼한 부부까지 출연 시키는 자극적 방송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