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석, 공개 저격 후폭풍
홍석천 "南 때문에 개그계 떠난 것 아냐"
누리꾼 "남희석, 강예빈 사진에 성희롱"
"그럴 입장 아냐"vs"저게 왜?" 갑론을박
홍석천 "南 때문에 개그계 떠난 것 아냐"
누리꾼 "남희석, 강예빈 사진에 성희롱"
"그럴 입장 아냐"vs"저게 왜?" 갑론을박

남희석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는 초대 손님이 말을 할 때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등을 돌린 채 인상을 쓰고 앉아 있다"며 "뭐 자신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참 배려 없는 자세"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은 곧바로 삭제됐지만 이미 누리꾼 사이에 퍼졌고, 연이은 논란에 남희석은 다음날 "돌연, 급작 아니다. 몇 년을 지켜보고 고민하고 남긴 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김구라를 향해 "콩트 코미디하다가 떠서 '라디오스타' 나갔는데 X망신 당하고 밤에 자존감 무너져 나 찾아온 후배들 봐서라도 그러면 안 된다"며 "약자들 챙기시길"이라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홍석천은 지난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남희석 때문에 개그맨을 그만 두게 됐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방송에서의 이야기가 앞뒤 맥락은 빠지고 자극적으로 포장돼 안타깝다"고 일축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도 남희석과 누구보다 친하게 지내고 있고, 남희석은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는, 제가 좋아하는 동생"이라면서 "김구라 역시 제 친한 친구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바라보는 마음이 안타깝다. 두 사람 모두 가볍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잘 마무리되길 바라며 믿고 기다려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강예빈은 2017년 5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비키니 착용 사진을 올렸다. 당시 남희석은 해당 자신에 "미안하다"며 "동생아 오빠가 그만, 엄지와 검지로 그만, 사진을 확대해서 봤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명백한 성희롱"이라며 남희석이 누군가를 지적할 입장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아름다운 여성의 몸을 보고 싶은 게 남자의 본능인데 무슨 성희롱이냐"고 반박해 때아닌 논쟁이 일었다.

제작진은 지난달 31일 공식 입장을 통해 "방송을 통해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MC 김구라 씨는 출연자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한다"며 "녹화 전, 중간, 촬영이 끝나고 나서까지 출연자들과 소통하고 배려하며, 세세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실제로 '라디오스타'에 섭외된 개그맨 분들 중 많은 분들이 김구라 씨가 제작진에게 추천한 분들"이라며 "후배 개그맨들의 근황과 상황을 항상 체크하고 유심히 지켜보면서 '라디오스타'를 통해서 부각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남희석의 주장에 반박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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