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지만 괜찮아' 김수현♥서예지
"네 안전핀 내가 뽑아줄까?" 로맨스 점화
김수현, 서예지 향해 "예쁘다"
"네 안전핀 내가 뽑아줄까?" 로맨스 점화
김수현, 서예지 향해 "예쁘다"

이날 방송에서는 엄마의 사랑을 뒤늦게 깨달은 문강태(김수현)와 엄마의 기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머리를 자른 고문영(서예지)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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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고문영은 문강태에게 "당최 욕구란 게 없잖아. 먹고 싶은 것도, 갖고 싶은 것도, 그렇다고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이 매사 시큰둥"이라며 뼈 때리는 말을 던졌다. 문강태는 "참는 거야. 누구나 너처럼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진 않아"라고 응수했다. 그러나 고문영은 욕구를 참지 말라며 "네 안전핀 내가 뽑아줄까?"라고 말해 문강태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후 문강태는 고문영에게 언젠가 형을 위해 자신이 직접 만들었던 악몽인형을 건네 악몽으로 힘들어하는 고문영을 위로했다. 이런 섬세한 배려에 고문영 역시 마음 한쪽이 따뜻해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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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괜찮은 정신병원을 찾은 고문영은 지난번 자신을 딸로 착각한 환자 강은자(배해선 분)로부터 사과를 받았다. 고문영은 그 보상으로 강은자에게 늘 두르고 다니던 숄을 요구했고 강은자는 생전 딸이 선물한 것이라 잠시 망설였지만 이내 고문영에게 건네줬다. 이로써 딸에 대한 그리움과 마음의 짐을 고문영이 털어버리게 해준 셈인 것. 문강태는 “잘했어, 고문영”이라며 다정한 눈빛으로 칭찬했다.
이후 고문영도 성으로 돌아가 자신의 긴 머리칼을 스스로 잘라냈다. 이는 그녀가 쓴 동화 '봄날의 개' 속 목줄 끊는 법을 잊어버려 도망가지 못하는 개와 달리, 오랜 시간 발목 잡혔던 끔찍한 악몽과 기억으로부터 탈출하려는 의지였다. 문강태는 비죽비죽한 고문영의 머리를 정돈해준 후 "예쁘다"고 말했고 한층 가까워진 핑크빛 기류를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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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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