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효, 영화학도 노애정 役
스물셋 리즈시절, 덜컥 애 생겨
인생의 장르가 바뀐 순간
스물셋 리즈시절, 덜컥 애 생겨
인생의 장르가 바뀐 순간

평생 애정만 받고 살라며 지어진 이름 ‘애정’. 아이러니하게도 성이 ‘노’인 탓인지 ‘No 사랑’, ‘No 머니’, ‘No 운빨’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런 그에게도 반짝반짝 빛났던 리즈 시절은 존재했으니, 영화가 좋아 영화 업계에서 이름을 떨치겠다는 포부로 한국대 연영과에 입학한 애정은 과에서 ‘캐발랄녀’로 이름을 떨치며 인생의 황금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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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와중에 스물 셋 애정과는 다소 동 떨어진 물건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온다. 영화 관련 물품으로 즐비한 책상 위에 전혀 다른 카테고리에 속하는 아기 젖병과 장난감이 놓여 있는 것. 이를 시작으로 차곡차곡 쌓이기 시작한 육아 용품은 결국 ‘영화의 삶’을 뒤덮어 버렸다. 꿈도 사랑도 절찬 상영 중이었던 애정의 인생의 장르가 완전히 뒤바뀌어 버린 것. 아름다웠던 시절은 그렇게 속절없이 지나가 버렸다.
하지만 그 전환의 순간에도 애정은 굳게 다짐했다. 아기도 인생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그런 ‘엄마’가 돼보겠다고. 그렇게 이를 더 꽉 물었고 엄마이자 한 가족의 가장으로 치열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러느라 오랜 꿈은 잠시 뒷전이 됐지만, 언젠가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은 가슴 속 깊은 곳에 여전히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오는 8일 끝난 줄만 알았던 노애정의 ‘벨 에포크(좋은 시대)’가 다시 시작된다. 융합장르가 대세인 시대에 인생이라고 그러지 말라는 법 있으랴. 엄마로서도, 인간 노애정으로서도 또 한번의 황금기를 맞을 가슴 뛰는 순간에 이틀 앞으로 성큼 다가온 첫 방송을 고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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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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