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전진서의 상습 도벽 알게 돼
전진서 "내 핑계 그만 대"
한소희, 보란 듯이 전진서 사건 수습
전진서 "내 핑계 그만 대"
한소희, 보란 듯이 전진서 사건 수습

한순간에 터져 나온 감정에 사로잡혔던 지선우와 이태오는 혼란스러웠다. 이태오는 도망치듯 집으로 돌아왔고 지선우는 실수로 규정하고 "깨끗이 잊자"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애써 잘라내도 둘은 여전히 '부모'였다. 이준영이 차해강(정준원 분)과 크게 싸우면서 학교로 불려가게 된 지선우와 이태오. 피시방에서 과자를 훔치는 이준영을 차해강이 목격했고, 차해강의 비아냥에 화를 참지 못한 이준영이 주먹을 휘두른 것. 지선우와 이태오를 놀라게 한 것은 이준영의 태도였다. "학교 안 다닐 거다. 자퇴하면 된다"라는 이준영은 좀처럼 마음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었다.
ADVERTISEMENT
지선우는 자신을 외면하는 이준영의 미움과 비난을 견딜 수 없었다. 급기야 지선우는 이준영에게 "복잡하고 골치 아픈 거 싫다. 엄마만 없으면 간단해질 것 같다"는 메시지를 받고 충격에 빠졌다. 고산을 떠나기로 결심한 지선우는 이준영을 부탁하기 위해 이태오를 만났다. 이준영이 외박까지 했다는 대화를 나누던 두 사람은 감정을 쏟아내던 그 날 밤, 이준영이 집에 왔음을 깨달았다. "사과한다고 용서가 되냐. 어른들은 그런 거냐" "또 내 핑계다. 정말 비겁하다고 생각하지 않냐" "어쨌거나 끝났지 않나. 그래놓고 왜 다시 만나냐"라던 뜻 모를 말들은 이준영이 받았던 상처들이었다. 아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남겼다는 사실에 지선우는 무너지고 말았다.
"그건 그저 익숙한 습관이었을까, 연민이 불러온 화해의 몸짓이었을까. 서로를 할퀴었던 비난에 대한 사죄였을까. 아니면 그저 순간의 욕망에 굴복해버린 외로움이었을까." 지선우도 쉽게 정의할 수 없는 감정이었지만, 해소하지 못한 감정은 어긋난 행동을 낳았고 이는 다시 지선우를 덮쳤다. 미처 몰랐던 이준영의 상처를 직면한 지선우와 이태오에게도 혼란이자 충격이었다.
ADVERTISEMENT
'부부의 세계' 14회는 9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