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미, 바뀐 헤어스타일 '눈길'
박서준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공약 실천 어려워"
권나라 "어려운 상황 속, 힐링 드라마 되길"
박서준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공약 실천 어려워"
권나라 "어려운 상황 속, 힐링 드라마 되길"

‘이태원 클라쓰’는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반란을 다룬 작품이다. 동명의 다음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달 31일 방송을 시작한 ‘이태원 클라쓰’는 8회 기준 전국 시청률 12.6%(닐슨코리아), 수도권 14.0%를 기록해 매회 자체 최고를 갈아치우며 동시간대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는 ‘SKY 캐슬’에 이어 역대 JTBC 드라마 시청률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화제성에서도 1위를 싹쓸이했다. 지상파, 종편, 케이블을 포함한 전체 드라마 부문에서 30.19%의 점유율로 1위에 오른 것(굿데이터코퍼레이션).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지수도 김다미가 1위, 박서준과 권나라가 각각 3위, 8위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어 권나라는 “원작 작가님이 글을 써줘서 보다 스토리가 풍부하다”며 “조광진 작가님이 촬영장에도 놀러 오시고 응원도 해주신다. 며칠 전에는 작가님 집에서의 촬영도 흔쾌히 허락해주셨다”고 고마워했다. 유재명은 “새로이(박서준 분)라는 청춘이 보여주는 멋스러움, 힘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소신대로 살아가는 패기 넘치는 모습을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해주는 것 같다. 세대를 떠나 궁극적으로 원하는 삶의 목표와 희망적 메시지가 잘 전달된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박서준은 “8회까지는 다 촬영을 끝내놓은 상태에서 첫 회가 시작됐다”며 “나도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게 되더라. 연기에 대한 아쉬운 부분들도 있어서 보완하며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다미는 “방송 초반에 내가 나오지 않은 다른 장면들이 궁금했는데 TV로 보니 새로웠고. 다른 배우들이 연기하는 걸 보는 재미도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박서준은 “원작이 있기에 싱크로율 이야기가 많이 나올 거라 생각은 했다. 나 역시 원작을 보며 참고하려고 노력했다”며 “나도 짧은 머리 스타일로 할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었는데 이런 기회가 와서 좋았다. 최대한 원작을 참고해 연기하면서도 나만의 색깔을 녹여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애송아’라는 대사가 인상적이었다고 하자 박서준은 “그런 것들이 숙제였던 것 같다”며 “웹툰에서 봤을 때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대사를 영상으로 구현했을 때 다소 오그라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극중 새로이는 조이서(김다미 분), 오수아(권나라 분)와 삼각로맨스를 펼치고 있다. 박서준은 “서로 다른 매력이 있다”며 “김다미 씨는 소시오패스 캐릭터가 자칫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데 본인만의 사랑스러움으로 잘 표현해주고 있다. 권나라 씨는 첫사랑 캐릭터가 가진 매력을 한껏 발산하는 중이다. 주체적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멋지다”고 칭찬했다.

극중 조이서는 무례하고 이기적이지만 매력적인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김다미는 “원작과는 다르게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것들일 있었으면 했다. 이서는 소시오패스임에도 감정을 표현하는 지점들이 있다. 나도 처음에는 이서가 왜 감정을 표현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서는 사장님(박새로이)과 단밤에 관련된 일에는 자신을 버릴 만큼 감정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이서와 김다미, 두 사람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묻자 김다미는 “공통점은 나도 솔직하게 표현한다는 것이다. 차이점은 이서는 오로지 새로이를 위해 자신을 바치며 살아가지만 나는 아직 그런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며 웃었다.
배우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명대사, 명장면은 무엇일까. 박서준은 "소신에 대가가 없는, 삶의 주체가 저인 게 당연한 그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라며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머릿속에 맴돌더라. 내 인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다. 새로이를 통해 나 역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다미는 박서준 무릎에 누워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꼽았다. 김다미는 "이서가 사랑의 감정을 깨닫는 부분이라 굉장히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권나라는 입시 면접장에 늦어서 뛰어가는 장면을 꼽으며 "새로이가 도와주겠다고 하는데 뿌리치며 뛰어간다. 주체적인 삶을 사는 수아가 나로써도 멋있고 본받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권나라는 “수아가 원작과 다르게 서사가 많다. 수아의 아픈 유년기 시절을 넣어주신 만큼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어떠한 소신을 가지고 연기하고 있는지 묻자 권나라는 “작품을 하면서 연기를 배우게 됐기에 같이 촬영하는 선배들을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 선배들처럼 좋은 배우,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고,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미는 “연기를 하면서 어렵고 고민되고 부족한 부분들이 많지만 성장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즐기면서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서준은 “새로이를 만나면서 지키고 싶은 소신이 생겼다”며 “‘이태원 클라쓰’를 보는 일주일 두시간 남짓 되는 시간 만큼은 즐거울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이의 성장을 어떻게 납득이 가도록 표현해나가는 게 내 몫이라 생각한다. 사랑에 보답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박서준은 “삼각관계, 대립구도 상황도 흡인력 있지만, 인물들의 성장 과정을 인물에 빗대어 생각하며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다미는 “세월이 흐르면서 인물들과의 관계도 더 다양해진다”고 덧붙였다.
‘이태원 클라쓰’는 제작발표회 당시 시청률 10%가 넘으면 일일포차를 열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각종 행사들도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에 박서준은 “현재로써는 어려울 것 같다. 다른 방법으로 감사를 표해야 할 것 같다”며 “우리나라가 이러한 어려움을 겪게 돼 나 역시 우울하고 힘들다. 그러나 힘든 일들을 이겨냈던 게 바로 우리 국민이다. 함께 힘을 합쳐서 이겨나갔으면 좋겠다. 공약은 많은 고민 후 다시 한 번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권나라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 드라마가 힐링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태원 클라쓰’ 9회는 오늘(28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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