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력은 나의 힘
“관찰력은 좋은 편인 것 같아요. 사람을 만나면 나중에 디테일한 습관이나 옷차림 같은 것들을 다 떠올릴 수 있더라고요.” 꼭 성대모사를 비롯한 흉내 개그로 한정하지 않더라도 날카로운 관찰력은 안일권의 개그 스타일을 규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그에게 코미디 신인상을 안겨줬던 ‘고교천왕’의 비굴한 깡패는 영화 의 김인권을 관찰하며 만들어졌고, 마니악한 재미에 비해 저평가되었던 ‘어색극단’의 어색한 분노 연기는 어린이 뮤지컬에서 함께 공연한 악당 캐릭터의 어색한 연기에서 포인트를 잡아낸 것이다. 홈쇼핑에서 만두를 홍보하던 이정섭에게서 “‘챔기름’에 찍어 먹으면 좋다”는 말투를 매의 눈으로 캐치해 ‘슈퍼스타 KBS’의 캐릭터를 만든 것과 “항상 수첩에다가 생각나는 것들을 가득 적었던” 신인 시절의 습관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황현희, 최효종과 새로운 법정 개그를 준비 중”
그래서 앞서 자신의 개그를 “쉽게 가는 개그”라 말하는 그의 말은 괜한 겸손이라기보다는 스스로를 다잡는 주문과도 같다. “‘챔기름’에 웃고 좋아해주시는 건 고마운데, 코너 새로운 거 빨리 쳐야 해요. 그런데 지금 그렇게 치열하지 않아서 문제네요.” 살짝 눈초리가 올라가며 고민스레 말할 때, 그리고 황현희, 최효종 등과 새로운 법정 개그를 준비 중이라면서도 “멤버들은 좋은데 또 어떻게 될지는 몰라요. 아직 짜는 중이니까”라고 경계할 때, 이정섭과 임혁필을 담아내던 그 얼굴에 비로소 개그맨 안일권의 절박함이 슬며시 떠오른다. 꼭지를 돌리면 웃음이 나오는 이 웃음의 수도꼭지 뒤편 거대한 상수도의 정체를 이제야, 본 것 같다.
글. 위근우 eight@
사진. 이진혁 eleven@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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