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KBS는 “프로그램 제작진은 자료 조사과정에서 한림대 동아시아문화연구소에서 6.25 전쟁 당시 미공개 영상자료 3,000분 가량을 발견했고, 이 가운데 백선엽 씨의 영상이 포함돼 있어 백 씨가 프로그램의 주요 테마로 나오게 됐을 뿐 처음부터 백선엽 씨를 미화할 의도로 만들어졌다는 일부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제작진은 “백선엽 씨는 실제 6.25전쟁의 주요 고비에 등장해 활약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군인이었음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며, 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됐다는 사실도 프로그램을 통해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에도 논란이 쉽게 잦아들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단지 백선엽의 친일행적을 감추었다는 비판 외에도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은 그의 영웅신화 역시 객관적이고 다각도로 냉정히 따져보려는 노력보다는 다분히 감정적인 영웅만들기에 나섰다는 프로그램의 구성적인 측면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 또한 프로그램 내에서 백선엽이 “만주군관학교에 입학, 이것으로 그는 친일인명사전에 등록됐다”는 짧은 멘트만이 있을 뿐 그가 독립군을 비롯한 항일세력 사이에서 악명 높았던 ‘간도특설대’ 대원이었다는 이력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 또한 문제로 지적된다. KBS는 보도자료에 이어 27일 오후 4시 춘천KBS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선엽 미화 논란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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