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액션 영화 의 이선균 남자들만 출연하는 영화는 이후 7년 만인 것 같다. 은 둘이 경쟁해야 하는 영화인데 (박)중훈 형이 워낙 베테랑이라서 주눅 들지 않으려고 했다. 연기로 이길 생각은 없었다. 내가 초등학생 때 그분은 이미 배우였으니 실제 나이 차이보다 훨씬 더 선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영화를 찍으며 힘든 점이 있다면 캐릭터를 잡아가는 과정이었다. 의찬이 처음 등장하는 장면도 고민하다 바꿨다. 원래는 세련되고 귀여운 이미지였는데 지저분한 ‘날라리’로 바꿨다. 멋 부리려고 하면 불편한데 처음부터 흙 묻히고 연기하니까 훨씬 자유로웠다. 역할에 따라 연기할 때 성격도 달라지는데 이번엔 의찬의 옷을 입고 사니까 늘 널브러져 있게 되더라. 은 무엇보다 뛰고 구르는 액션 연기를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몸을 쓰니까 뭔가 해낸 것 같은 성취감이 들더라. 좀 더 나이 먹기 전에 액션 영화 한 편 더 해보고 싶다.
로맨스 전문 연기자 이선균 드라마는 시청률이 잘 나온 게 몇 편 있는데 영화 흥행은 가 처음인 것 같다. 나 같은 영화는 상업적인 코드가 강한 영화가 아니었으니까. 아무래도 대중은 제가 나오는 작품 중 로맨틱 코미디나 판타지가 있는 로맨스 장르를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런 작품에 출연하는 건 나도 좋아한다. 두 아이의 아빠가 됐지만 앞으로 2~3년은 로맨스 장르를 더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난 항상 멜로를 꿈꾼다. 40대가 되면 아무래도 영화나 드라마에서 중심이 아닌 언저리에 있게 되지 않나.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옆으로 가는 것도 잘 받아들여야 하는 것 같다. 갖고 있는 패 말고도 다른 패에 도전해야 하는 건 그런 이유에서다. 그래서 요즘 들어 평소 해보지 않았던 장르나 캐릭터에 욕심을 내게 되고 내 패를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사진. 채기원 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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