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은의 10 Voice] 신동엽, 웃는 얼굴로 돌아오라](https://img.tenasia.co.kr/photo/202001/2010120911393472534_1.jpg)
2006년 결혼과 함께 착하고 얌전해진 신동엽은 특유의 ‘깐족’ 캐릭터를 잃었고, 야심차게 시작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그가 지난해 MBC ‘라디오 스타’에서 말했듯 “웃음을 잃고 가족을 잃고 돈을 잃고… 마음고생은 마음고생대로 하고 수명이 점점 단축”되도록 만들었으며 리얼 버라이어티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그의 특기인 토크와 콩트 코미디는 트렌드에서 밀려났다. 유재석, 강호동이 여전한 1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고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부활한 이경규가 KBS 연예대상의 유력한 수상자로 거론되는 지금, 신동엽은 정말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난 것일까?
신동엽만이 가능한 토크와 19금 개그
![[최지은의 10 Voice] 신동엽, 웃는 얼굴로 돌아오라](https://img.tenasia.co.kr/photo/202001/2010120911393472534_2.jpg)
그런 면에서 tvN 는 탁월한 바람잡이로서 그의 능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이경규가 남성 출연자를 중심으로 진행을 이끌어 가면 신동엽은 30명의 일반인 여성 출연자들과 농담 따먹기를 하는 것처럼 질문을 던지며 그들에게 캐릭터를 만들어준다. 유부남이지만 아저씨 같지 않은, 깔끔하면서도 친근한 태도로 그는 출연자들을 몰아가고 놀려먹는다. 여성 출연자가 “남자의 세차하는 모습이 멋있다”고 하면 “그 차 브랜드를 좋아하는군요” 라며 미묘한 속내를 짚어내고 또 다른 여성 출연자가 “저는 성형을 안 했다”며 자랑스레 말하면 진심으로 안타깝다는 듯 발을 구르며 “조금은 하시지 그랬어요!”라 외칠 수 있는 것은 어떤 상대의 어떤 발언으로부터도 개그 코드를 짚어내 받아칠 수 있는 천부적인 토크 내공 덕분이다. 에서 신동엽은 샤이니의 태민이 가슴이 파인 옷을 입고 출연하자 힐끔힐끔 옷 안을 들여다보는 ‘변태 아저씨’로 취급받지만 이는 그가 SBS 시절부터 여장과 할머니 분장 등으로 갈고 닦아온 ‘변태 연기의 천재’ 캐릭터의 연장이기도 하다. 나이 어린 출연자들이 태어나기 전의 시절에 대해 “그 땐 엄마 뱃속이 아니라 아빠 쪽에 있었지?”라며 당당하게 말하고 “(여자를 볼 땐) 가슴을 가장 먼저 본다. 여기서 가슴이란 마음이 따뜻한 사람을 뜻하는 말”이라며 ‘19금 개그’를 하고도 지탄받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신동엽뿐이다.
그의 ‘성인용 멘트’를 더 자주 볼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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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지은 f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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