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깨뜨렸다면 다소 미안하지만 사실 은 약간의 훼이크가 있는 제목이다. 1999년 결혼한 존과 케이트 부부, 하지만 케이트가 다낭성난소증후군 진단을 받자 이듬해 인공수정으로 쌍둥이 자매를 낳는다. 아이를 더 원했던 부부는 2003년 다시 인공수정에 성공하는데 초음파 검사 결과 이번에는 여섯 쌍둥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그리고 2004년 5월, 50여 명이 넘는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세상에 나온 여섯 쌍둥이는 ‘허쉬 키세스’라 불리며 화제가 됐다.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면 이 프로그램은 2+6쌍둥이와 그들의 엄마 아빠가 사는 이야기인데, 여섯 명이든 여덟 명이든 아기들이 함께 모여 있는 사진부터 압도적으로 사랑스럽다. 심지어 내가 키울 필요도 없이 보고 즐기기만 하면 된다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나.
올림픽은 끝났다. 하지만 방송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래서 앞으로 약 1, 2주간의 각종 토크쇼와 예능 프로그램은 밴쿠버 올림픽의 스타들 중 누구를 먼저 잡느냐로 섭외력을 확인받을 전망이다. 그 가운데 는 비록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이야기만큼은 누구보다 많이 가지고 있을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이규혁 선수를 초대했다. 전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였던 아버지, 전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이자 감독이었던 어머니, 전 국가대표 피겨선수이자 현 국가대표 피겨감독인 동생 등 ‘빙상명가’의 일원으로 20여 년 간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스타였던 그는 아쉬웠던 지난 다섯 번의 올림픽 무대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1945년 9월 17일 밤, 강제 징용되어 미쓰비시 히로시마 공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246명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배를 탄다고 말한 뒤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날은 초대형 태풍 마쿠라자키가 대한해협을 강타, 이들은 모두 조난당해 사망했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 해방 직후의 혼란 속에서 낡은 배에 정원초과 상태로 실려 귀향하다 조난당해 사망했을 조선인의 정확한 숫자는 지금도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더 놀라운 것은 대마도에서 이들의 시신을 수습한 목격자들이 70년대부터 한국 정부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유골을 가져갈 것을 통보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지난 해, 국회의 무관심속에 유골봉환예산이 전액 삭감되었고 올해 힘들게 결정된 봉환유골 또한 최대 200여위에 불과하다고 한다. 경술국치 100년, 이 나라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죽은 놈만 억울하다?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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