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3종 대회 도전을 위해 하루 전 대회장을 향한 성훈은 바나나를 다발로 가지고 다녀 시선을 집중시켰다. 순식간에 바나나 5개를 해치우며 먹성훈의 저력을 보여준 그는 철인새내기 다운 허당미(美)로 또 한 번 큰 웃음을 선사했다.
성훈은 대회 준비부터 많은 도움을 준 션과 함께 주변 선수들의 챙김을 받았다. 덕분에 등록부터 시작까지 탈 없이 준비할 수 있었으며 특히 자칫하면 기록 칩을 착용하지 않고 출전할 뻔한 위기에서 벗어나 안방극장도 함께 안도의 한숨을 내 쉴 수 있었다.
첫 경기인 수영에서 상위권에 들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그는 사이클을 앞두고 긴 준비시간으로 관중들의 잔소리를 들어 깨알 재미를 더했다. 무릎 통증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5km 마라톤까지 무사 완주, 자신이 속한 연령대에서 전체 5위, 수영에서는 1위 왕좌를 거머쥐며 자신과의 힘든 싸움에서도 승기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