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건모는 절친 김종민, 빽가와 함께 곡성의 작은 마을인 건모 마을로 향했다. 마을 주민은 46명으로 마을에는 건모교, 건모길, 건모정류장 등 ‘건모’라는 글씨를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었다.
세 사람은 마을 회관을 찾아 주민들과 인사를 나왔다. 어르신들은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마을 이장님이 “어찌 갑자기 들르게 됐냐”고 묻자 김건모는 “건모 마을이 있다고 해서 꼭 한 번 와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빽가는 “건모 마을은 언제부터 건모 마을이었냐”고 물었다. 마을의 최고령 할아버지는 대뜸 자기소개를 하더니 “일제시대부터 건모라고, 마를 건, 털 모라고 이름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건모는 “대박”이라고 말했다. 그의 별명이 마을 이름 뜻과 같은 ‘마른 털’이었던 것. 이어 할아버지는 “어찌 보면 이름이 안 좋다. 바꾸려고 신청했는데 개명이 안 된다”고 말해 김건모를 웃게 했다.
김건모는 어떤 한자를 쓰냐는 물음에 “건강할 건에 법 모 자를 쓴다”고 말했다. 할아버지가 “그러니까 우리 마을 이름은 안 좋은 것”이라고 말해 왠지 모르게 김건모를 뜨끔하게 했다. 김건모는 “어릴 때부터 별명이 ‘마른 털’이었다”며 어르신들에게 “마을 이름 또 바꿀거냐”고 물었다. 마을 어르신들은 입을 모아 “(바꾸도 싶어도) 안 바꿔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