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이 2016년 발매한 정규 앨범 ‘녹색이념’은 밀도 높은 메시지와 그를 뒷받침하는 랩, 또렷한 색으로 국내 힙합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는 앨범이다.
‘녹색이념 감독판’은 ‘녹색이념’을 발매한지 1년 반이 지난 시점에서 김태균의 감독으로서의 시선을 담아 변화를 줬다. 김태균이 한 사람의 개인으로서, 또 예술가로서 자신의 작품을 얼마나 고민하고 또 그것을 착실하게 발전시켰는지 이번 감독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녹색이념 감독판’에는 영상클립과 콘서트 등을 통해 팬들에게 공개된 적이 있는 신곡 ‘개화’가 완곡 버전으로 수록됐다. ‘암전’과 ‘제자리’의 순서가 바뀌는 등 트랙리스트 상에도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되거나 빠지게 된 사운드 소스도 있다. 전곡에 걸쳐 전면 수정된 믹스 작업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Boostknob의 박경선 엔지니어가 맡았으며, 미국 The Mastering Palace의 Kevin Peterson을 통해 리마스터링 됐다.
소속사 그랜드라인은 “이날은 버벌진트가 ‘누명’을 발표한지 10주년 되는 날로, 김태균이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누명’ 발매 10주년에 맞춰 선보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녹색이념 감독판’ 피지컬 앨범은 오는 17일 발매된다. 피지컬은 500장만이 힙합 커뮤니티인 ‘힙합LE’를 통해 단독으로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아카펠라CD와 인스트루멘탈CD를 포함해 총 3CD로 구성되며, 메인커버와 부클릿 역시 새롭게 꾸며진다. 또한 1번부터 500번까지 개별 넘버링이 돼 있어 소장가치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