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소속사 씨앤코ENS에 따르면 김규리는 지난 3월 ‘제3회 민화인의 날’에 패션디자이너 이상봉과 함께 ‘대한민국민화아트페어(K-MINAF)’ 2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김규리는 2008년 영화 ‘미인도’에서 조선시대 화가 신윤복을 연기하기 위해 동양화를 배운 것을 시작으로 그림에 남다른 재능을 발견해 개인작업을 계속 이어 왔다. 2014년에는 SBS예능 ‘정글의 법칙 IN 솔로몬’에 출연해 자연에서 얻은 재료만으로 남태평양 풍경을 동양화 정서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김규리는 평소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그린 작품을 게재하는 등 우리나라 전통그림에 관심이 많다. 휴지, 슬리퍼 등 특별할 것 없는 소품에 펜 하나로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내고 동양의 미를 수놓은 매화꽃 부채를 만드는 등 당장 판매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수준급 작품을 선보이며 누리꾼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올해 초부터 우연히 생긴 기회로 민화 그리기에 푹 빠져있다는 김규리는 “민화는 다른 그림에 비해 처음 배우기가 쉽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틈틈이 그리기 좋은 그림인 것 같다. 바쁜 현대인이 배우기에 가장 좋은 그림”이라고 소개했다.
김규리의 민화선생인 엄재권 화백은 “김규리는 우리 것의 소중함을 알고 항상 열린 마음으로 공부한다. 누구보다 민화 배우기에 열정적이다. 겸손하고 스스럼없는 모습에서 인격의 무게를 느꼈다”는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규리는 홍보대사가 된 소감으로 “민화는 선조들의 얼과 생각이 담긴 그림으로 길이 계승되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민화와 대중을 연결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2018 대한민국민화아트페어’는 오는 6월 14일부터 17일까지 SETEC 1관(서울무역전시장)에서 개최된다. 김규리는 14일 개막식에 참석해 행사를 빛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