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조는는 오혁(김강우)과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 감정이 폭발하고 말았다. 가장 가까웠던 사람이지만, 이젠 벽이 느껴졌다. 눈물이 나려는 걸 꾹 참고 돌아서는데 얼굴에서는 복잡한 심경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후 은조의 행보 역시 조금씩 변화했다. 오혁과 에릭(정상훈)의 관계를 승주에게도 얘기하면서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며 돌아서 버렸다.
은조는 차가워진 오혁으로부터 느끼는 배신감, 그리고 형용할 수 없는 분노에 휩싸였다. 눈물을 거두고, 승주에게 다가가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긴장하게 했다. 더욱이 사랑했던 남자에게 상처를 주기 위해 결심까지 한 은조의 흑화는 안타까움을 자아낼 정도.
이처럼 한선화는 안타깝게 돌변하는 과정에 있어 감정이 휘몰아치는 변화를 잘 표현했다. 튀지 않게, 그리고 적절한 감정선을 유지해 극에 몰입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