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2’에 출연하는 이상민(왼쪽부터), 김이나, 양재웅, 윤종신, 소유, 원 / 사진제공=채널A
“제2의 장천·배윤경을 찾자는 생각을 버렸습니다.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입주자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그려질 예정입니다. 연예인 출연자들도 반응이 좋습니다. 시즌1 이상으로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이하 ‘하트시그널2’) 연출을 맡은 이진민 PD가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 프로그램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서다.
‘하트시그널’은 일명 ‘썸’ 타는 공간인 시그널 하우스에서 청춘남녀가 생활하며 서로에게 신호를 보내고, 이를 스타들이 지켜보며 러브라인을 추리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2017년 13부작으로 방송된 시즌1이 화제를 모았다. 뜨거운 사랑에 힘입어 시즌2로 돌아왔다.
썸을 추론하는 일명 ‘썸록홈즈 예측단’도 풍성해졌다. 시즌1부터 함께 한 윤종신·이상민·김이나·양재웅에 원·소유가 새롭게 합류했다.
김이나는 “입주자들의 감정이 세밀해졌다. 예측하기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러나는 것들이 있다. 제3자가 관측하기에 굉장히 흥미롭다”고 말했다. 양재웅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려고 하는 입주자들의 태도를 감안해 추리해야 한다. 시즌1보다 긴장감이 커졌다”며 새로운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원과 소유는 젊은 세대의 연애 감정을 대변해줄 예정이다. 원은 “시즌1 애청자였다. 막상 녹화에 참여해 추론을 해보니 혼란스럽다. 누군가를 관찰하는 게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소유는 “입주자로 섭외가 된 줄 알고 설?는데 예측자라고 해서 아쉬웠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하트시그널2’ 일반인 포스터 / 사진제공=채널A
‘하트시그널2’의 주인공은 단연 입주자들이다. 남성 4인, 여성 4인이 모여 서로에게 ‘하트시그널’을 날린다. 이 PD는 “많은 분들이 지원했다. 면접을 통해 매력적인 사람들을 꼽았다. 외모뿐 아니라 말투, 목소리, 연애를 대하는 자세 등을 살펴봤다”고 말했다.
또 이 PD는 다른 연애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으로 ‘이입’을 꼽았다. 그는 “출연하는 예측자들은 남의 연애를 지켜보는 구경꾼이 아니다. 입주자들의 로맨스에 참여해 그들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감정을 따라간다. 이입할 수 있다는 게 다른 프로그램들과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출연자들은 프로그램에 깊게 이입한 모습이었다. 소유는 “녹화를 하며 추론을 해야 하는데 너무 몰입한다. (입주자들이) 시그널을 보내놓고 다른 행동을 하면 화가 난다. 나 혼자 상처도 받는다. 또 그들을 보면서 ‘나도 나중에 남자친구가 생기면 저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시즌2 녹화 후 “남성 출연자들이 말이 없어졌다. 뭔가를 생각하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하트시그널2’는 일주일 내내 혼란을 주는 프로그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