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라디오 로맨스’의 문제적 3인방 윤두준·김소현·윤박이 라디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라디오 로맨스’(극본 전유리, 연출 문준하·황승기)에서 윤두준·김소현·윤박은 각각 완벽한 대본이 필요한 톱스타 DJ, 하필이면 글을 못 쓰는 작가, 능력은 있지만 성격이 개망나니인 PD를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제작진은 세 사람이 털어놓은 라디오에 대한 추억과 매력을 전하며 6일 오후 4회에서 그려질 라디오 첫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지난 5일 방송된 3회에서 라디오 DJ 계약서에 사인을 한 후, 생애 처음 라디오 세상에 떨어진 톱스타 지수호 역의 윤두준은 “학창시절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줄곧 라디오를 청취했었다”면서 지난 추억을 이야기했다. 그는 “라디오를 통해서 누구나 각자 독특한 사연을 지니고 있다는 알게 됐고, 무엇보다 그 사연들을 이름 모를 많은 이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와 닿았다”면서 “우리 드라마에도 인물마다 각자의 사연이 담겨있다. 라디오를 듣듯, 사연마다 공감하면서 시청해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라디오는 마치 따뜻한 다락방 같다”는 김소현은 라디오를 너무나도 사랑해서 자신이 쓴 글로 DJ의 목소리를 통해 세상에 속삭이는 것이 꿈인 송그림을 연기하고 있다. 그녀는 “꾸준히 듣는 편은 아니지만 한 번씩 생각이 날 때, 울적할 때, 또 힘이 들 때면 좋아하는 DJ 분의 라디오를 찾아 듣는다”고 밝혔다. 또 “택시를 타면 라디오를 꼭 듣게 되는데 라디오 속 멘트들 하나하나가 너무 따뜻해서 좋다”면서 “‘라디오 로맨스’는 조금씩 잊히는 라디오에 대한 추억과 설렘을 떠올릴 수 있는 따뜻한 드라마”라며 앞으로의 이야기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송그림이 쓰고, 지수호의 목소리로 울리게 될 ‘지수호의 라디오 로맨스’를 만들어 갈 라디오 부스의 수장, 이강 역의 윤박은 마치 실제 PD처럼 라디오의 매력을 이야기했다. 윤박은 “라디오는 내가 말하는 것보다 상대방의 말을 들을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며 “자신의 말에 더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는 요즘, 내가 말하는 것보다 상대방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하는 라디오”라고 말했다. 그는 “라디오라는 매개체를 통해 각각 자신의 비어있는 부분을 메워가는 ‘라디오 로맨스’의 인물들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