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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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멤버들이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토토가3탄’ 출연을 확정한 가운데 공연 시간과 장소를 변경해 달라는 제안이 잇따르고 있다. 또 추첨제에 대한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29일 “H.O.T. 멤버들과 한자리에 모여 ‘토토가3탄’ 특집을 의논하게 됐다”며 “오는 2월 15일 목요일 일산 MBC 드림센터 공개홀에서 특집 무대를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H.O.T.는 2001년 해체한 이후 17년 만에 완전체로 공식 무대에 서게 됐다. H.O.T. 재결합 성사 소식에 그들을 기다렸던 수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한도전-토토가3탄 H.O.T.편’ 방청 관련 공지글을 올렸다. 제작진에 따르면 방청신청기간은 2월1일~2월7일까지며, 2월1일 신청게시판이 오픈된다. 당첨자는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되며 2월8일, 9일 전화로 개별 연락한다.

이에 시청자 게시판에는 시간과 장소 변경 요청글이 쇄도했다.

시청자 dn****는 “몇십년을 기다린 무대인데 추첨이라니요. 32살 아기셋 엄마입니다”라며 “티켓이 20만원이라도 갈거라고 신랑한테 못박아뒀는데 800석이 뭐예요. 장소변경 어떻게 안될까요? 지금 다른 지방에서도 오려는 팬들 무지하게 많습니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시청자 km****은 “장소가 너무 협소합니다. 17년을 기다려온 그 날이 왔는데 800명 수용 가능한 실내라니…힘든거 알지만 야외여도 괜찮으니 좀 더 넓은 곳으로 바꿔주셨으면 합니다”라며 “설연휴 첫째날 진행하게 돼 못오시는 분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무도’ 측에서 희준오빠의 타사 프로그램(KBS2 ‘불후의 명곡’)을 고려해 날짜를 정하셨을거라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팬들 생각 좀 부탁드릴게요” 라며 팬층의 연령대를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na****는 “명절 연휴 첫날이면 며느리들은 오지말고 지방 사람들도 올라오지 말라는 건가요”라며 “장소는 왜 그렇게 협소합니까. 해체한지 강산이 변할만큼 지났지만 공연 한 번 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다린 팬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십니까. 날짜 공지 듣고 가슴이 더 무너집니다”라고 토로했다.

시청자 ha****도 “17년을 기다렸습니다. 800명 수용 가능한 곳에 추첨제…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희망고문을 여기서 당하네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청자 오****는 “젝키 때도 5,000명 왔는데 800석이라니. 장소 옮겨 주세요”라고 영원한 라이벌 젝스키스와 비교하기도 했다.

‘무한도전-토토가3탄 H.O.T.’ 편은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 중계로 방송 시간이 변경돼 전파를 탈 예정이다. 제작진은 “2월 17일과 24일 밤, 지금의 본방송 시간과 다른 편성 시간에 ‘무한도전’의 스핀오프 개념으로 설날특집 ‘토토가3탄-H.O.T.’ 편을 방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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