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방송된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에서 우마왕(차승원)은 손오공(이승기)과 삼장 진선미(오연서)의 계약서 문제를 시작으로 도력 대결을 벌였다. 다행히 수보리조사(성지루)가 나타나 싸움을 말려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손오공이 사라진 뒤 우마왕은 마비서(이엘)와 걸어가다 현기증을 느꼈다. 우마왕은 자신을 걱정스럽게 쳐다보는 마비서에게 “됐어. 나 마왕이야. 그 정도 힘쓴 걸로 절대 쓰러지지 않아”라고 했지만 이내 다리가 풀려 주저앉고 말았다. 그는 코피까지 흘렸고 걱정하는 마비서에게 “이건 빨간 콧물이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우마왕은 또한 삼장 진선미의 피로 살아난 환혼시인 좀비소녀(이세영)를 안 보이도록 가방에 넣어 차로 옮기려고 하다가 암내 공격을 펼쳐야 했다. 출근하는 우마왕 앞에 경비원이 나타나 가방을 차에 실어주겠다고 한 것.
썩은 냄새가 심하게 나 경비원은 코를 막았고 귀찮아진 우마왕은 어쩔 수 없이 “제가 며칠 못 씻어서 암내가 지독하네요. 그냥 두고 가세요. 제가 합니다”라고 거짓말을 하며 몇 번씩이나 두 손을 하늘 높이 올려 냄새 공격을 해야했다.
그는 폭소를 유발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진중한 모습도 보였다. 마비서가 코피를 흘리는 그에게 “신선이 되길 포기하고 삼장을 잡아먹으면 힘이 더 세질 것”이라고 하자 “난 반드시 신선이 되어야 해. 신선이 되어야만 인간의 생사와 운명에 관여할 수 있어. 신선이 돼야만 그녀를 구해낼 수 있어”라며 진지하게 받아친 것. 또 수보리조사에게는 “삼장은 지옥문을 막아줄 재물입니까?” “지옥문을 닫기 위해 바쳐야 할 재물이 삼장입니까? 손오공입니까?” 등 어려운 질문도 쏟아냈다.
차승원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더불어 곳곳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행동과 표정으로 폭소를 유발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