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군부인'에서 성태주 역을 맡은 배우 이재원 / 사진제공=MBC
'21세기 대군부인'에서 성태주 역을 맡은 배우 이재원 / 사진제공=MBC
배우 이재원이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에서 아이유를 향한 의심과 서툰 진심 사이를 오가는 연기를 보여줬다.

지난 방송에서 성태주(이재원 분)는 평생의 숙적이자 이복동생인 성희주(아이유 분)로부터 캐슬 뷰티 지분 전량을 넘기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받고 혼란에 빠졌다. 꿈에 그리던 후계 구도의 승기를 잡았음에도 태주는 기쁨을 만끽하기보다 "나 죽이려고 함정 판 거 아니냐"라며 의심의 끈을 놓지 못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태주의 진가는 동생이 위기에 처한 순간 나타났다. 후계 전쟁 중에는 누구보다 날을 세웠지만, 정작 혼례식 도중 희주가 쓰러지자 가장 먼저 병원으로 달려가 자리를 지킨 것. 오랜 시간 반목하다 쌓인 미운 정이 결정적인 순간 의리로 발현되며 본인들도 몰랐던 남매의 애틋한 면모를 엿보게 했다.
'21세기 대군부인'에서 성태주 역을 맡은 배우 이재원 / 사진제공=MBC
'21세기 대군부인'에서 성태주 역을 맡은 배우 이재원 / 사진제공=MBC
특히 이안 대군, 완(변우석 분)과의 상견례 장면에서 보여준 태주의 엉뚱한 매력은 극의 재미를 더했다. 야구장 인연을 기억해 준 완에게 기분이 좋아진 태주는 생전 안 하던 칭찬을 시도했다가 "키가 문짝만 하고 어깨는 테이블만 하다"라는 꼬여버린 수식어를 내뱉는 등 오빠의 서툰 모습을 능청스럽게 소화했다.

이처럼 이재원은 후계 싸움에 눈먼 오빠 캐릭터에 머물지 않고, 위기의 순간 동생의 편에 서는 든든한 조력자로 변모해 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지분 양도를 기점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적대 관계를 넘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함에 따라, 앞으로 이재원이 보여줄 츤데레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21세기 대군부인'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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