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석환은 9일 오후 3시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열린 ‘리어왕'(연출 강민재)의 프레스콜에서 “스물 여덟 살부터 무대 위에서 연기를 했는데, 그때보다 지금 몸무게가 더 가볍다. 이 작품을 위해 체중을 감량했다”고 설명했다.
극중 리어왕을 맡은 그는 “리어왕을 포함해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 왕 역할은 세 번째다. 2004년 ‘리처드 3세’에서 클로스터 공작과 올해 봄 ‘맥베스’에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석환은 “배우 손병호와 같은 역을 맡았는데, 동작선이나 언어 구사 등이 다를 것”이라며 “핍박 받는 리어왕을 더 많이 보여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하는 ‘리어왕’은 리어와 그의 세 딸의 이야기를 다룬다. 리어왕은 안석환과 손병호가 번갈아 무대에 오르며, 첫째 딸 거너릴 역은 강경헌이 나선다. 둘째 딸 리건은 이태임과 이은주가 낙점됐고 셋째 딸 코델리는 정혜지가 연기한다. 이외에도 박상종·오대석·김평조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