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배우 성동일(왼쪽)과 백윤식이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반드시 잡는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사진=조준원 기자wizard333@
배우 성동일(왼쪽)과 백윤식이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반드시 잡는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사진=조준원 기자wizard333@
배테랑 배우 백윤식, 성동일이 액션 콤비물로 찾아왔다. 30년 전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살인이 또다시 시작되자 동네를 잘 아는 터줏대감(백윤식)과 사건을 잘 아는 전직 형사(성동일)가 촉과 감으로 범인을 쫓는 스릴러 영화 ‘반드시 잡는다’(감독 김홍선)를 통해서다.
영화 ‘반드시 잡는다’의 제작보고회가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백윤식, 성동일, 김홍선 감독이 참석했다.

김홍선 감독은 백윤식과 성동일에 대해 “신선한 조합의 콤비다. 두 배우가 새로운 걸 만들려고 노력하진 않았지만 함께 붙어 있는 것만으로도 신선하고 재밌는 조합이 나왔다”며 “캐릭터 설정과 두 사람의 그림은 지금껏 보지 못한 콤비플레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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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영화 ‘내부자들’로 큰 화제를 모았던 백윤식은 ‘반드시 잡는다’에서 뛰어난 열쇠공이자 아리동에서 한평생 살아온 동네 터줏대감 심덕수 역을 맡았다. 그는 “영화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재밌어서 하게 됐다. 작품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재미인데 정말 재밌었다”며 “찍는 동안 힘들기도 했지만 이게 배우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성동일은 30년 전 아리동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을 계속 쫓고 있는 전직 베테랑 형사 박평달 역을 맡았다. 그는 “영화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김 감독의 확실한 세계관에 놀랐다. 촬영하면서 두 손 두발 다 들고 김 감독이 추구하는 스토리에 대해 말대꾸 안 하고 열심히 찍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성동일은 백윤식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작품을 선택할 때 백윤식 선배가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본도 보지 않고 한다고 했다. 같이 해서 배우고 싶었다”며 “촬영하는 내내 힘든 장면도 흔쾌히 웃으며 하시는 모습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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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식은 성동일에 대해 “작품에 함께 참여하는 동료들이나 후배에게 칭찬을 잘 안 하는데 이번 현장에서는 좀 많이 했다”며 “성동일의 연기가 많이 늘었다. 제가 보기에 갈 길이 아직 멀었는데 발전성 있는 의미에서 칭찬을 많이 했다”고 폭소가 터져나왔다.

이어 “성동일의 연기가 늘었다는 이야기는 성동일이 지금껏 맡은 캐릭터 중 전무후무한 캐릭터였고 연기로 표현을 잘해서 저한테 와 닿은 것 같다”고 칭찬했다.

특히 이 영화가 액션물인 만큼 두 사람 역시 액션 연기를 피해 갈 수 없었다. 합계 나이 120살을 자랑하는 이들은 갈비뼈가 부러지는 상황에서도 열연을 펼쳤다. 백윤식은 “그동안 했던 작품 대부분에 액션이 있었다. 전에는 능숙한 액션, 일당백 액션 같은 걸 했는데 이번에는 복합적이다. 많이 해왔기 때문에 특별히 힘든 건 없었지만 추운 겨울밤에 촬영한 부분이 좀 힘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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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일은 “입으로는 공중전까지 가능한데 몸을 쓰는 건 참 힘든 것 같다. 촬영 도중 갈비뼈가 부러져 응급실을 가기도 했는데 막상 하다보니까 욕심도 많이 났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아주 근사한 작업을 한 느낌이다. 백윤식, 성동일 두 분의 온기가 제 옆에 항상 있는 것 같아서 행복했다”며 “관객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드시 잡는다’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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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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