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방송된 tvN ‘코미디 빅리그’ 4쿼터 3라운드에서는 최우선·이상구·박충수·조현민이 출연하는 ‘잠입수사’가 방송됐다. ‘잠입수사’는 수년째 신분을 숨기고 현장에 잠입한 경찰 최우선과 이상구의 애환을 그린 코너로 이날 최우선은 “잠입수사면 원래 대형 조직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 난 왜 대형마트에 있느냐”며 대형 마트 직원으로 3년째 잠입한 형사의 애로사항을 호소했다.
최우선은 마트에서 만난 형사반장 박충수에게 “경찰 신분 숨기는 건 하나도 어렵지 않다. 몸이 힘들다”며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바빠서, 정신이 없어서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우선은 “공소시효보다 유통기한이 더 신경 쓰이고, 현장 사진 안 찍고 바코드를 찍고 있다. 확성기 들고 수박이 5000원이라고 말하는 내 기분을 아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반장은 틈틈이 수사를 해보라고 지시했지만 최우선은 “만두를 세팅하는데 너무 바빠서 수사가 안 된다”고 말했다. 반장은 “짬나는 대로 수사를 해보라”고 했지만 최우선은 “그 짬이 안 난다. 원 플러스 원 테이프를 감아야 한다. 그 뒤에는 사은품을 감아야 한다. 왜 냉동만두에 수세미를 사은품으로 주는 거냐”며 억울함을 호소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최우선은 “다 팔리지가 않는다. 먹기만 하고 사질 않는다. 고민하는 척 하지마라. 안 살 거 다 안다”라며 버럭 개그를 펼쳤다.
“일이 끝난 뒤에 수사를 해보라”는 반장에게 최우선은 “일이 다 끝나면 아무 것도 하기 싫어”라며 자신의 유행어를 선보이며 재미를 더했다. 이어 “집에 오자마자 휴대폰을 충전기에 꽂고 잔다. 다음날 휴대폰은 충전되는데 난 충전이 안 된다”며 관객들의 공감을 샀다.
반장은 마트에 잠입한 또 다른 형사, 이상구를 찾았다. 그러나 최우선은 “이 형사는 이제 형사인 것도 잊고 마트의 팀장이 됐다”고 말했다. 마트 직원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이상구는 전과 7범 이광호를 찾아야 한다는 반장의 말에 “매장 내 전과 7범 이광호 씨를 찾습니다”라며 방송을 하는가 하면, 범인이 나타난다는 9시가 되자 범인을 잡기보다 타임 세일 광고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이라이트는 범인이 등장했을 때였다. 범인을 발견한 박충수가 그를 덮쳤고 이상구와 최우선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수산물 코너에서 북어를 들고 온 이상구는 범인이 아닌 박충수의 머리를 때리기 시작했고, 최우선은 테이프로 감은 수갑 두 개를 들고 다가왔다. 반장이 그게 뭐냐고 화를 내자 “원 플러스 원”이라고 답해 폭소를 유발했다.
‘잠입수사’가 활약하는 ‘코미디 빅리그’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 tvN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