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유리정원’ 신수원 감독이 주연배우 문근영에 대해 “보여지는 이미지보다 많은 것을 담고 있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유리정원’은 베스트셀러 소설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과 슬픈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홀로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를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한 소설을 쓰는 무명작가의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상에 밝혀지게 되는 충격적인 비밀을 다룬다.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문근영은 그동안 본 적 없는 새로운 캐릭터로 변신해 또 하나의 인생작 탄생을 예고했다. 신수원 감독은 “눈빛이 인상적이었다. (문근영이 맡은) 재연이라는 캐릭터는 눈빛으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데, 거기에 딱 맞는 배우”라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또 그는 “(문근영의) 대본을 보면 깨알 같은 글씨, 주석들이 달려있다”며 감탄했다. 이어 “다양한 표정을 가지고 있다. 광기를 보여주기도 하고, 어느 순간 순수한 여인 같은 모습도 보여준다”며 칭찬했다.
신 감독은 “문근영을 보면서 한국의 메릴 스트립 같은 배우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나이를 먹을수록 원숙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신뢰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