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김선아/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선아/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김선아와 김윤철 PD의 재회는 성공적이었다. 두 사람은 2005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췄다. ‘내 이름은 김삼순’은 최고 시청률 50%를 기록하며 신드롬 같은 인기를 누렸다. 두 사람이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로 12년 만에 만났다.

‘품위있는 그녀’는 현재 시청률 10%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 14회 방송분은 9.131%(닐슨코리아 집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JTBC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힘쎈여자 도봉순’(9.668%)을 턱밑까지 따라잡았다. 최고 시청률까지 격차가 1%도 남지 않았다. 방영 횟수를 거듭하면서 잇따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어 두 사람의 ‘재회 효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선아는 극 중 순박한 간병인에서 상류층 사모님으로 변신한 박복자 역을 맡았다. 박복자는 우아진(김희선)과 안태동(김용건)의 집에 의도적으로 접근해 자신이 지금껏 갖지 못한 부를 취하는 욕망 가득한 인물. 앞뒤가 다른 이중적인 모습이 박복자의 핵심 포인트다.

안태동과 우아진 앞에서는 하염없이 순한 양이 되지만 나머지 인물에게는 무섭다 못해 소름끼치는 언행을 일삼고 있다. 특히 안태동의 회사를 쥐게 된 박복자는 현재 누구도 막지 못할 폭주를 하고 있다.

/사진=JTBC ‘품위있는 그녀’ 방송 캡쳐
/사진=JTBC ‘품위있는 그녀’ 방송 캡쳐
김선아는 ‘품위있는 그녀’에서 ‘김삼순’ 이후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로맨틱코미디 여주인공 이미지가 강했던 그가 박복자를 만나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것. 특히 김윤철 PD와의 호흡을 맞춘 시너지 효과가 컸다.

김선아는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12년 전 ‘김삼순’을 선택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김윤철이라는 이름 석자가 주는 믿음이 있었다”며 김 PD에 대한 ‘무한 신뢰’를 과시했다.

김 PD 역시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김 PD는 “이야기 전개 방식이 상투적이지 않다. 제가 가장 노력했던 부분은 연속극처럼 보이지 않게 만드는 것이었다”며 “세트부터 인물들의 의상, 신발 등 세세한 곳까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김 PD의 세밀한 연출과 김선아의 물오른 연기력이 만난 ‘품위있는 그녀’가 ‘힘쎈여자 도봉순’을 넘어 JTBC 역대 최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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