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극본 황진영 연출 김진만, 진창규)이 여악이 된 가령(채수빈)의 모습을 공개하며 앞으로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궁 안으로 잡혀 들어간 길동(윤균상) 걱정에 전전긍긍하던 가령이 돌연 여악이 돼 시청자의 관심이 쏠린다. 짙은 화장을 하고 여악 복장을 한 가령에게 궁 밖의 명랑함이나 사랑스러움은 찾을 수 없다.
남편을 잃은 절망과 복수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찬 가령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듯하다. 하지만 혼자 있을 때면 길동에 대한 그리움과 궁 안에 홀로 있는 외로움으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애잔하기만 하다.
가령은 길동이 궁 안에서 왕에게 죽임을 당한 줄 알고 궁 안으로 입성하기로 결심, 남편을 죽인 왕에게 복수를 꿈꿨다. 그런 가령이 광기로 잠식된 연산(김지석)이 있는 궁 안에 어떻게 입성했는지, 녹수(이하늬)와 함께 청옥루에 있던 시절 무용과 소리를 배우지 못했으면서 어떻게 여악이 된 것인지 궁금증을 더한다.
이제 궁 안에는 길동과 연산, 녹수에 가령까지 모였다. 뿐만 아니라 길동의 남매 길현(심희섭)과 아직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어리니에 홍길동 사단까지 모인 상황이라 앞으로 휘몰아칠 전개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