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JTBC ‘한끼줍쇼'(위)에 출연한 배우 김윤진과 ‘아는형님’에 출연한 배우 김희선 / 사진제공=JTBC
JTBC ‘한끼줍쇼'(위)에 출연한 배우 김윤진과 ‘아는형님’에 출연한 배우 김희선 / 사진제공=JTBC
JTBC ‘한끼줍쇼’와 ‘아는 형님’은 최근 JTBC 예능을 이끌고 있는 양대산맥이다. 두 프로그램은 강호동이란 연결고리 외에도 처음부터 주목을 받았던 프로그램이 아니었다는 점, 게스트 출연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게스트가 주도하고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완성된 포맷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다보면 저절로 자신의 매력을 보여준다는 것 또한 비슷하다.

‘한끼줍쇼’와 ‘아는 형님’이 연예인들이 먼저 출연하고 싶은 예능으로 거듭난 이유를 살펴봤다.

‘한끼줍쇼’ 박보영 / 사진제공=JTBC
‘한끼줍쇼’ 박보영 / 사진제공=JTBC
◆ 초인종으로 확인하는 나의 인지도

‘한끼줍쇼’는 지난해 12월 21일 구구단 김세정을 시작으로 매주 밥동무(게스트)를 초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AOA·EXID·걸스데이의 멤버 설현·하니·혜리, 배우 박보영, 셰프 이연복, 격투기선수 추성훈 등 다양한 직종을 가진 유명인들이 ‘한끼줍쇼’에 출연해 따뜻한 저녁 한 끼를 먹고 돌아갔다.

지난 5일 방송에서는 미국드라마 ‘로스트’, ‘미스트리스’ 등에 출연한 ‘월드스타’ 배우 김윤진이 ‘한끼줍쇼’에 등장했다. 김윤진은 2010년 KBS2 ‘야행성’ 이후 7년 만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화제가 됐다. 또 오는 12일 방송에선 씨엔블루 정용화와 배우 성유리가 밥동무 출격을 예고했다. 또 ‘아는형님’의 김희철·민경훈, 배우 이수경과 비투비 육성재도 촬영을 마쳤다. 배우 박해진도 ‘한끼줍쇼’ 출연을 조율 중이라고 알려졌다.

‘한끼줍쇼’ 윤현준 CP는 톱스타들의 출연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연예인들이 초인종을 눌러보고 싶어 한다. 출연하고 싶다는 연예인들이 꽤 된다”며 “본인이 벨을 눌렀을 때 시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고, 본인의 인지도도 확인하려는 눈치다”고 말했다.

윤 CP는 “연예인들이 출연하기 전에 입버릇처럼 ‘정말 섭외 없이 리얼로 하는 거냐’고 묻는다. 그래서인지 한 끼 줄 집에 입성하게 되면 굉장히 즐거워하고 놀라워한다”고 전했다. 이어 “출연하는 밥동무들마다 신기하고 기분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간다고 말한다. ‘한끼줍쇼’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밥동무들이 우리 프로그램 출연에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는형님’ 이경규 김희철 / 사진제공=JTBC
‘아는형님’ 이경규 김희철 / 사진제공=JTBC
◆ 전학 와서 신나게 놀다 가는 형님학교

‘아는 형님’ 역시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계속해서 출연하고 있다. 지금까지 형님학교를 방문한 스타들은 약 80명(팀). 레드벨벳·트와이스·여자친구·아이오아이 등 인기 걸그룹은 물론 가수 비·배우 김희선·코미디언 이경규·메이저리거 김현수 등 누구나 아는 톱스타들도 형님학교를 찾았다.

‘아는 형님’ 최창수 PD는 “아직까지 톱스타들이 알아서 찾아오는 프로그램은 아닌 것 같다”며 겸손함을 보인 뒤 “‘아는 형님’에 출연하는 많은 분들이 평소에도 우리 프로그램을 즐겨본다고 하더라. 형님학교의 정서를 이해하고, 전학생의 마음으로 놀다 오면 되는 걸 알기 때문에 스타들이 부담 없이 출연을 결정짓는 것 같다”고 전했다.

최 PD는 “섭외를 할 때나 출연을 결정지은 게스트에게 제작진이 주문하는 것은 2가지다. 가장 잘하는 게임과 ‘나를 맞혀봐’에서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문제 5개 정도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PD는 “보통 연예인들이 토크쇼에 출연하게 되면 자신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심도 있게 파거나, 재미있는 말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는다고 하더라. 그러나 ‘아는 형님’은 사소한 이야기를 들고 나와도 멤버들이 알아서 재미있게 만들어준다. 그런 점이 게스트 입장에선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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