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진은 21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내성적인 보스’(극본 주화미, 연출 송현욱) 종영 인터뷰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박혜수에 대해 “박혜수는 나만의 박혜수였다. 현장에서 기운이 쳐져 있을 때 그 친구를 통해 웃고 싶었고, 실제로도 웃었다. 나만의 천사였다”고 웃어 보였다.
연우진은 “그런데 내가 박혜수에게 무엇인가가 되었냐고 물어보면 잘 모르겠다”면서 연기력에 지적을 받은 박혜수에 대해 “문제가 제기됐다는 건 같이 책임을 통감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박혜수는 현장에서 휘둘리지 않고 멋지고 꿋꿋하게 채로운을 연기했다. 자기만의 채로운을 소화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멋진 배우라고 느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박혜수는 나만이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천사였다. 언젠가는 그 에너지를 꼭 돌려주고 싶다. 작품을 하면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 연기적인 게 아니라 일상적인 대화를 많이 나눴다. 음악적인 조우가 깊더라. 그런 이야기를 통해 많이 허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중에 기회가 되면 박혜수와 정통멜로로 만나도 좋을 것 같다. 박혜수는 채색감이 갈색과 닮았다. 계절로 비유하면 쓸쓸한 가을의 느낌이다. 화려했던 단풍이 떨어지기 직전의 나무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그런 옷 색깔이 잘 받았다”고 웃어 보이면서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교감을 느껴도 좋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내성적인 보스’는 베일에 싸인 유령으로 불리는 극도로 내성적인 보스 은환기(연우진)와 초강력 친화력의 신입사원 채로운(박혜수)이 펼치는 소통로맨스로 지난 14일 종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