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이하나 / 사진제공=OCN
‘보이스’ 이하나 / 사진제공=OCN 배우 이하나가 인기리에 방영 중인 OCN 드라마 ‘보이스’(극본 마진원, 연출 김홍선)를 통해 ‘다크 이하나’도 옳다는 것을 차분히 증명해 내고 있다.
‘보이스’는 이하나가 전작 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과 ‘드라마 스페셜-짝퉁 패밀리’를 끝으로 약 2년여 만에 선택한 작품. ‘스릴러’라는 쉽지 않은 장르물에 도전, 냉철하고 책임감 강한 강권주를 완벽히 소화하고 있다. 이하나는 데뷔 이후 맡아온 어리바리하거나 사랑스러운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그간의 공백기가 무색하다는 평.
특히 강권주는 극중 아버지를 살해한 범인을 찾아 고군분투하는 동시에 사람들에게 오해와 질타를 받는 상황에서도 흥분하지 않고 적정한 감정선을 유지해야 하는 인물. 더불어 장르물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능동적이고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를 표현해야 하고, 긴 대사량을 정확한 발음과 호흡으로 소화해야 한다. 이하나는 이런 부분들을 놓치지 않고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매회 묵묵히 활약하고 있는 이하나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주로 112 종합상황실 안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비교적 활약상이 적고 답답해 보일 수 있지만 수사의 시작과 끝에는 항상 이하나가 있다. 그녀는 신고전화를 받고 코드제로를 외친 뒤, 절대청각 능력을 발휘해 범죄해결의 중요한 키가 되어 수사를 좌지우지한다. 수사에 난항이나 미심 적은 부분이 생길 때면 그녀의 능력은 더욱 빛을 발하고, 매 순간 이야기의 중심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
극이 중반부를 넘어서 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새로운 인생작과 인생 캐릭터를 추가하며 그녀의 연기 변신은 언제나 옳음을 증명해 가고 있는 가운데, 이하나가 앞으로 극에서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회를 거듭 할수록 재미를 더하며 장르물의 본가 OCN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보이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