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혜 인턴기자]

우리나라 가계의 대출금과 카드빚이 1160조원을 돌파하며 다시 한번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증가폭도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가계대출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 정부의 소비진작책으로 판매 신용 증가폭이 늘어나는 변화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5년 3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가계신용은 3분기말 현재 1166조원을 기록했다. 2분기 보다 34조5000억원이 늘었다.

이는 전분기 대비 34조5000억원(3.0%) 늘어난 것으로 2002년 4분기 통계편제 시작 이후 분기 중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09조6000억원(10.4%)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은행권 가계대출은 물론이고 결제를 앞둔 신용카드 사용 금액, 보험사·대부업체 등의 대출까지 포함한 가계 빚을 보여주는 통계다.

3분기말 현재 가계신용 중 예금기관 등 가계대출은 1102조6000억원으로 전기대비 30조6000억원(2.9%) 늘어나며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전분기 2000억원 감소에서 14조3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기타대출은 전분기(2조8000억원)와 비슷한 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지만 3000억원 감소했던 주택담보대출이 11조5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도 전분기 5조원에서 6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기타금융기관 등의 대출은 27조9000억원에서 9조9000억원으로 크게 축소됐다.

판매신용은 신용카드회사의 취급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3조9000억원(6.6%) 늘어난 6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김지혜 인턴기자 jidori@
사진. 한국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