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는 17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시카고’의 프레스콜에 참석해 “최정원 선배님과 함께 ‘시카고’의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을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국내에서 줄곧 원 캐스트로 공연을 펼치다 처음 록시 하트 역을 보니까, 그동안 내가 캐릭터를 얄밉게 표현한 건 아닌가 반성도 했다”면서 “보고 난 뒤 오히려 더 부담감이 커졌다”고 회상했다.
아이비는 “그 부담감 탓에 이번 시즌의 첫 공연 때 청심환을 먹고 무대에 올랐다”며 “매년 ‘시카고’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르게 표현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록시 하트라는 캐릭터를 나만의 것으로 만들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시카고’는 농염한 재즈 선율과 갱 문화가 발달한 격동기의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부정부패가 난무한 사법부를 풍자한 작품이다. 1975년 미국의 대표적인 안무가 겸 연출가 밥 포스에 의해 초연돼 올해 한국에서 열두 번째 시즌을 맞았다. 현재까지 서울에서만 500여회 공연으로 5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시즌의 벨마 켈리와 록시 하트 역은 각각 최정원과 아이비가 원 캐스팅됐다. 빌리 플린은 이종혁, 성기윤이 더블 캐스팅됐으며, 마마 모튼은 전수경과 김경선이 나눠 맡는다. 지난 14일 막을 열었으며, 오는 2016년 2월 6일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