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석민 인턴기자]
이대호 활약
이대호 활약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가 일본시리즈에서 맹활약을 펼쳐 한국인 최초로 MVP 자리에 올랐다.

이대호는 경기 후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면서 “이제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다”고 언급하며 소회를 전했다.

이어서 이대호는 “좋은 활약을 한 건 기쁘다”면서 “내 앞에 주자가 많이 나갔고, 나는 그저 주자를 불러들이기만 했다. MVP를 받게 된 건 모두 동료의 덕이다”라고 겸손한 성품 또한 드러냈다.

또한, 이대호는 “다만 마지막 9회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9회초 5-0으로 패색이 짙어진 야쿠르트는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에게 고의성 짙은 사구를 던져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대호는 “MVP 상금 500만엔(약 4천700만원)을 어디에 쓸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직 상금을 어떻게 사용할지 생각하지 않았다. 기념사진 찍는 것으로 돈을 받지는 못하기 때문”이라면서 “동료와 식사를 하고 싶다”고 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29일 이대호의 소속팀 소프트뱅크는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5차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이대호는 4회 초 4번 타자로 2점 홈런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이번 일본 시리즈 우승으로 2년 연속 우승 반지를 획득함은 물론 한국인 최초로 일본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윤석민 인턴기자 yun@
사진. 소프트뱅크 호크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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