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가요무대
가요무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이 광복 70년을 기념해 KBS1 ‘가요무대’로 특집방송을 갖는다.

‘가요무대’는 한국 대중음악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불멸의 가수 7인’ 3부작 특집방송을 지난 31일 오후 10시 방송했다.

‘광복 70년 불멸의 가수, 영원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이번 특집방송에서는 고(故) 남인수, 백년설, 현인, 배호, 고복수, 이난영, 김정구 등 작고한 7인의 가수가 남긴 추억의 히트곡을 후배가수들이 불러 선배가수를 추모하고 시청자들에게 추억을 선사한다.

31일 방영된 1부에서는 남인수, 백년설의 주옥같은 노래들을 후배가수들이 차례로 선보였다. 남인수(1918~1962)는 ‘애수의 소야곡’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당시 ‘가요황제’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모았다. 백년설(1914~1980)은 ‘나그네 설움’을 비롯한 친근한 맛을 주는 서민적 창법의 노래로 오랫동안 인기를 유지했다.

아나운서 김동건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프로그램은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가수들이 활동하던 시절의 영상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감성을 자극했다.

후배가수 설운도가 남인수의 불멸의 히트곡 ‘애수의 소야곡’을 부르며 첫 무대를 시작했다. 이어 ‘청춘고백’, ‘무너진 사랑탑’, ‘가거라 삼팔선’ 등 총 9곡의 노래를 인순이, 배일호, 문희옥 등이 불러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진 백년설을 위한 무대에서는 ‘유랑극단’, ‘고향설’, ‘나그네 설움’, ‘고향길 부모길’ 등의 히트곡을 신유, 윤항기, 현당, 문연주가 불렀고 현철이 ‘대지의 항구’로 피날레 무대를 장식했다.

이날 공연의 한 관람객은 “남인수와 백년설의 노래는 어린 시절부터 즐겨듣고 지금도 자주 부른다”며 “우리 대중음악사를 정리한다는 점에서도 무척 의미 있는 공연이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고복수, 이난영, 김정구를 위한 무대로 꾸며지는 2부와 배호, 현인의 히트곡으로 진행되는 3부는 각각 9월 7일(월)과 14일(월) 오후 10시 ‘가요무대’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송성각 원장은 “불멸의 가수들의 명곡은 우리나라 격동의 역사가 묻어 있다”면서 “이번 특집프로그램 뿐 아니라 ‘낭만콘서트 7080’을 통해서도 대중음악의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만들고, 어르신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가요무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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