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가운데 주원(서강준)과 소현세자가 서로 뒤지지 않는 애처가의 면모를 드러내며 박진감 넘치는 전개 속에서 휴식 같은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10여년이 흐른 뒤 주원은 소현의 시강을 맡게 됐다. 엄격한 호랑이 선생이 된 주원은, 소현이 아내 강빈의 출산 탓에 안절부절 못하자 “강독에 집중하십시오. 조바심을 낸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라며 시강을 이어갔다. 이에 소현이 “스승님, 한번만~ 좀 봐주십시오”라고 애교 섞인 애원을 했지만, 주원은 “여인이 산고를 겪는데 사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없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 담대해 지셔야지요”라고 대쪽 같은 모습을 고수해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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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서강준과 백성현의 찰떡 같은 연기 궁합이 빛을 발했다. 서강준은 박달나무처럼 딱딱한 선비의 모습에서 일순간에 팔불출로 변하는 반전얼굴을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했다. 동시에 백성현 역시 진중한 얼굴과 능글능글한 모습을 왕래하는 여유로운 연기력으로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에 앞으로 스승과 제자, 뜻을 함께한 동지로서 두 사람이 발휘할 케미스트리에 기대감이 증폭된다.
‘화정’은 25일 오후 10시 MBC를 통해 40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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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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