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방송된 SBS ‘용팔이’에서는 3년간 강제적 식물인간 상태로 12층 VIP 플로어에 잠들어 있던 여진(김태희)의 부활을 예고됐다.
태현(주원)은 여동생 소현(박혜수)의 갑작스러운 병세 악화로 20억 원이라는 거액이 필요한 상황에 처했다. 이 사실을 깨어난 여진이 전해 듣고 거래를 제안하는 내용이 그려지며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높였다.
태현이 메스를 드는 원동력이자 아킬레스건이기도 한 소현의 병세악화는 태현에게 일생일대 선택을 감행하게 했다. 태현은 제한구역의 몇 안 되는 출입가능자이자 결코 그곳을 벗어날 수 없는 비밀 공유자의 신분을 이탈하기로 결심했다. 태현은 이날 도준(조현재)에 의해 강제로 잠들어 있는 여진을 깨우기로 결정하며 제한구역 내 더 깊고 은밀한 비밀을 갖게 됐다.
이 같은 선택이 가능했던 이유는 여진의 어마어마한 제안이 있었기 때문이다. 병원 폭파 사고 소동으로 약 투약이 중단돼 깨어난 여진은 한신그룹 상속녀의 힘을 드러내며 20억 원어치에 해당하는 무기명 양도성 예금 증서를 전화 한 통화로 발행했다. 여진은 병실에서 나가는 날 비밀번호를 건네는 조건으로 태현의 결심을 이끌어냈다.
이후 여진은 3년간의 지옥 같은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간수처럼 여진을 감시하던 황간호사(배해선)를 따돌린 것은 물론, 무엇보다 배포 두둑한 태현을 자기편으로 만들며 큰 힘을 얻었다. 거래로 시작된 만남이었지만 아픔을 공유하며 어느새 친구가 된 두 사람은 서로의 필요를 채워줄 가장 강력한 조력자이자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을 예고했다.
한신그룹을 손에 쥐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세력들의 이전투구는 살벌한 대화만큼 위기감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외부접촉이 차단된 여진을 만나기 위해 면회방해금지가처분신청을 낸 고사장(장광)을 비롯해, 호시탐탐 제한구역 상황을 주시하며 가처분신청에 반대 의견을 피력한 채영(채정안), 제한구역의 비밀이 탄로날까 예민하게 반응하는 도준(조현재) 등 이들 세 세력은 그야말로 여진 쟁탈전을 벌이며 한신그룹을 손에 넣기 위한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였다. 그 중 도준은 여동생 여진을 일말의 가책 없이 죽일 것을 명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용팔이’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은지영 인턴기자 Jolie@
사진. KBS2 ‘해피투게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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