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이 사랑하는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가와세 나오미의 통산 여섯 번째 칸영화제 진출작인 ‘앙: 단팥 인생 이야기’는 납작하게 구운 반죽 사이에 팥소를 넣어 만드는 전통 단팥빵 도라야키를 파는 가게에 남모를 사연을 간직한 할머니가 아르바이트로 오면서 무뚝뚝한 가게 주인과 외로운 단골 소녀에게 다시 시작할 용기를 선사하는 감동 드라마.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함께 일본 대표 시네아스트로 꼽히고 있는 가와세 나오미가 작가 도리안 스케가와의 원작을 섬세하고도 아름답게 연출했다. 재미와 감동을 고루 갖춘 수작이라는 평을 얻으며 일본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를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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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09년 옴니버스 영화 ‘어떤 방문’을 공동 작업한 인연이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시네아스트 홍상수 감독 역시 신작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의 개봉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홍 감독의 17번째 장편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는 영화감독 함천수(정재영)가 어느 날 우연히 여자화가 윤희정(김민희)을 만나게 되고 같이 저녁을 먹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색다른 구성과 솔직하고 해학적인 이야기로 매년 칸, 베를린, 베니스 등을 비롯한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초청을 받으며 한국 영화의 저력을 입증해 온 홍상수 감독의 이번 작품은 배우 김민희와 정재영, 윤여정 등이 출연해 호흡을 맞췄으며, 8월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상영을 시작으로 9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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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아트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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